1) 글과 사진만으로는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으므로 본 답변은 참고사항일 뿐이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2) 저희 병원 홈페이지의 의학정보 게시판을 읽어보시면 아시겟지만 건성 망치수지가 비교적 흔한 손상이지만 치료는 매우 어려운 손상입니다.
3) 저희 병원에서는 당연히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은 하지 않으며 (물론 칼에 베이거나 기계에 말려서 다친 아주 심한 경우 제외)
핀고정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핀고정을 해도 치료기간이 단축되거나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핀 삽입한 부위 통증, 감염, 부러짐등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죠. (물론 그쪽 병원에서 핀을 박았다고 틀린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과서에 나온 치료 방법중에 하나이므로 그걸 의사가 선택했고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잘못됐다고 할수 없는 것이구요)
또 하나 핀이던 부목이던 6-8주를 엄격하게 고정하고나서 핀을 빼거나 부목을 제거하고 보면 다 펴집니다. 그 상태에서 환자나 잘모르는 의사들이 그냥 이제 다붙었나 보다하고 방심합니다 . 그렇게 되면 당연히 구부리는 힘줄에 의해서 펴는 힘줄은 다시 늘어나 버립니다.펴는 힘줄은 너무 약하고 얇기 때문에 8주 고정도 부족한 것이죠.
다만 부목이나 핀고정을 너무 오래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앞서 말한 핀에 의한 합병증도 많이 생기므로 일단 핀을 제거하고 부목으로 바꿔서 부목착용 시간을 서서히 줄여가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핀 고정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없다는 것이죠)
환자분도 7주 고정했는데도 지금 이렇게 된 것은 두번째 단계를 하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지금은 상당히 시간이 지난 상태라서 선택지는 세가지입니다.
그냥 사는 방법, 부목으로 다시 엄격하게 8주 고정하고 이후로 2-3개월 재활 단계를 해보는 방법, 관절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영구적으로 관절고정술을 하는 방법 뿐입니다. 수술로 정상적으로 구부리고 펴게 할 방법은 저희 경험상 없습니다.
그냥 사는 방법은 당연히 불편하고 더 진행될 가능성을 감수해야되는 것이구요.
부목을 다시 하는 방법은 당연히 또 수개월 간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되는 것, 그리고 환자분은 이미 많이 시간이 지나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도 아예 가망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비용이나 시간, 통증 면에서 특별히 손해 볼것도 없으므로 본인이 오랜 기간 부목을 잘 할수 있다면 해보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다만 단순히 부목을 하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핀고정처럼 단 한번도 안구부러지게 철저히 유지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시작할 필요도 없구요.
관절 고정술은 구부러진 상태가 너무 불편하거나(세수하거나, 호주머니 손 넣을때) 아픈 경우에 영구적으로 굳혀버리는 것이므로 당연히 장애가 남는 것이라서 최후의 수단입니다.
물론 그외에 신전건을 줄여서 피부와 봉합하는 방법, 펴는 힘줄을 일부 잘라서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방법, 힘줄 이식에 의한 재건 방법등이 주장되고 있으나 손가락을 완벽하게 정상으로 만들지도 못하고 조금이라도 펴지게 하는 것 조차도 성공율이 낮은 편입니다.
5) 손가락 부기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부위와 달리 부기가 물처럼 되있다가 섬유조직화되버리므로 그렇습니다.
6) 통증의 원인은 너무 다양해서 제가 알수 없습니다. 단순히 안펴지는 것 자체로도 아플 수 있으며 핀고정으로 인한 관절이 영향을 받아서도 그렇고, 힘줄 손상부위때문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