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 답변은 환자분이 주신 정보로만 판단하여 드리는 답변으로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본원에 내원하실 경우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본 답변과 전혀 다른 진료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2) 딸각거린다는 증상으로는 신전건 아탈구보다는 방아쇠 수지가 압도적으로 환자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 시간에 쫒기는 의사들이 자세한 진찰 없이 그저 환자 말만 듣고 방아쇠 수지라고 진단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방아쇠 수지 수술까지 한 경우도 봤습니다.
3) 글과 영상만으로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방아쇠 수지보다는 신전건 아탈구가 더 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
방아쇠 수지는 특징적으로 아침에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손바닥 앞쪽으로 튕기는 느낌이 있거나 눌러서 아파야 합니다.
4) 원래 시상대 파열에 의한 신전건 아탈구는 중지(제 3수지)에 가장 흔하게 보입니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시상대가 느슨한 경우 다치지 않고도 2,3,4,5 손가락 모두 또는 여러 손가락에 아탈구를 보이기도 합니다.
5) 환자분도 3수지 말고 4,5수지도 딸각거리는 지는 저도 알수 없습니다. 다만 손등에 하얗게 탈색된 부위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흔적이고 스테로이드가 시상대를 더 약하게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6) 저도 대학병원 교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애매한 증상에 잘못 수술하면 환자분은 더 불편하고 흉터도 엄청나게 남을 것이니까요. 거기다가 한가지 더 추가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테로이드 주사로 얇아진 피부와 얇아진 시상대를 수술하는 것은 합병증 발생율이 매우 높아집니다. 잘못하면 손 전체를 못쓰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80-90점을 100점 만들려다가 0점이 되기 쉬운게 손가락, 손 수술입니다.
7) 앞서 언급한 대로 선천적으로 빠지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분들도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수술하지 않아도 불편할 뿐이며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 아니라면 마찰에 의한 통증도 거의 없는 반면 원래 느슨한 시상대를 튼튼하게 봉합하기도 어렵고 엄청난 흉터(너클 부위는 피부가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무리 예쁘게 신경써서 봉합하고 흉터 치료를 해도 커짐)를 감수할 이유가 없기때문이죠 . 제 손가락이면 안한다고 설명할 정도입니다.
8) 아프고 불편한데 왜 그냥 지내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실 수 있지만 수술은 신중히 결정하실 문제구요.
제발 지금이라도 뭘 찌르고 때리고 자극을 주는 치료는 하시지 마십시요.
9) 정상적으로 그냥 써도 되는지는 제가 책임질수 없는 문제라서 답변이 불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