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24031번 문의에 대한 답변 고맙습니다.
망치 수지의 각도로 보아서는 손상의 정도가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4월19일 새끼손까락 첫째 마디의 신전건이 파열되는 손상을 입었는데,
24031번의 사진들은 6월17일에 촬영한 것입니다.
치료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 과정을 간단히 되돌아보면:
1. 4월20일 동네의 2차 진료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더니
‘건성 망치 수지’라고 판정. 담당의사는 곧바로 해당 부위에
부목을 대서 고정 치료를 시작(첫번째 사진).
2. 5주째(5월25일)에 담당의사는 부목을 풀고서
새끼손가락을 힘껏 구부려보았다. 통증이 심했다.
그러고 나서 알루미늄 소재의 부목으로 교체해서 고정(두번째 사진).
담당의사는 부목을 너무 오래 고정하고 있으면
손마디가 굳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때부터는 가끔은 부목을 풀고서 손가락 운동을 해야 한다고 지시.
그러나 통증이 심해서 지시대로 운동할 수 없었다.
3. 6주째(6월1일) 담당의사는 다시 나의 새끼손가락을
강하게 구부려보았다. 통증이 심했다.
손가락 구부리는 운동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손가락이 얼마간 펴진 듯해서 8주째(6월15일)에는
부목을 완전 해제하고 하루이틀 지내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손가락이 다시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6월17일 최종 진료를 받았는데, 이 때도 담당의사는
새끼손가락을 구부려보면서, 힘줄이 약하고 가늘게나마
봉합되어 있을 것이라 하고, 더 이상의 치료는 힘들다고 했다.
재활을 위한 후속 조치나 대책의 지시는 가끔 주먹을
쥐락펴락해보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래의 20341번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당시에 새끼손가락 끝마디는 다시 구부러졌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펴지지 않았다. 거의 처음 상태로
원위치가 된 것이다.
이때까지도 담당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4. 망치 수지는 원래 완전 복구가 어렵다고들 하고,
나의 나이(60대 후반)도 적지 않지만,
그 상태가 최선의 것인지 자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망치 수지와 관련하여 인터넷 검색을 뒤늦게 시작했다.
그러다가 예손병원의 상담 코너에서
‘부목 치료의 핵심은 6~8주간 한 번도 손가락의 끝마디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는 것이고,
그 후에 부목의 해제는 2~3개월에 걸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5. 뒤늦었지만, 다시 시작했다(세번째, 네번째 사진).
부목 오벌8을 6월22일부터 7주간 장착했다가,
8월 10일부터는 예손병원 방식의 부목을 대고 있는 중이다.
발병한 지 무려 17주가 다 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