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수술했는지, 수술전 골절이 어떻게 골절됬는지 수술은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환자분에게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도 없고 책임도 질수 없습니다. 환자분이 의료사고라고 생각하신다면 그쪽 병원에 말씀하시거나 의료분쟁 중재위원회에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2) 킥보드를 타다가 다치셨다고 했으니 젊은 환자분으로 생각됩니다.
원위요골 골절에서 나이가 많은 골다공증 환자는 살짝 넘어져도 심하게 부스러지기는 하지만 오히려 수술이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이 골절되는 경우는 더 심하게 골절되고 수술도 훨씬 어렵습니다.
환자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다른 것이죠. 가장 큰 이유는 골절을 유발하는 에너지 양의 차이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나이가 많은 환자분의 원위요골 골절은 자전거와 부딪힌 정도의 충격이 손목에 흡수된 것이고 젊은 환자에서는 덤프 트럭과 부딪힌 정도의 충격이 흡수된 것입니다. 그래서 골절도 훨씬 더 많이 부스러지고 부기도 더 심합니다.
환자분의 최초골절 상태를 알수 없지만 골절이 심해서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하기위해서도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도 피아노강사인 젊은 20대 여성으로 금만 살짝가서 부목으로 치료하자고 했는데도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피아노를 쳐야 먹고 살수 있다고해서 수술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환자는 수술후 5일만에 다시 피아노 치셨구요.
3) 원위요골 골절후 정중신경 이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환자분이 어떤 원인으로생겼는지는 저도 알수 없고 이게 의료사고 인지는 저도 알수 없습니다.
가) 수술과정에서 정중신경을 과도하게 제끼고 수술한 경우- 이건 보통 심한골절에서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수술직후부터 1,2,3,4수지 감각이 이상해집니다. 직접적으로 잘라서 손상을 입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나) 금속판에 의한 굴곡건 자극: 금속판이 앞쪽으로 많이 튀어나오는 경우 금속판과 힘줄의 마찰에 의해 힘줄 염증이 생기고 이에 의해 손목터널 압력이 올라가서 서서히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 특별한 원인없이 골절과 수술로 인한 부기, 재활 과정에서의 금속판과 관련 없이 손가락 움직임에 의한 힘줄 마찰에 의한 힘줄 염증에 의한 손목터널 증후군
라) 수술전 골절 자체가 앞쪽으로 많이 튀어나온 상태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고 있는데 빨리 정복하거나 수술안한 경우
마) 수술전이나 수술후에 과도하게 손목을 앞으로 구부린 상태로 부목을 한 경우 (손목터널 증후군에서 팔렌 검사 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버림)
라) 그외에 알지 못하는 원인
4) 근전도로 손목터널 증후군이 증명되었고 뼈가 다 붙은 상태라면 환자분의 생각과 달리 손목터널 증후군 수술과 금속판 제거수술을 같이 하시는게 의학적으로는 더 타당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 수술 자체가 큰 수술이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고 절개도 크지 않기때문에 수술을 추가한다고해서 환자분에게 크게 해가 되지는 않기때문이죠.
혹시라도 금속판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금속판만 제거한 다고 해서 이미 힘줄 염증에 의해 두꺼워진 조직들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손목터널이 좋아질 가능성이 낮은 것도 한 이유이구요.
즉 확률적으로 금속판만 제거한다고해서 환자분의 손목터널 증후군이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데 그 확률을 믿고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입원해서 마취하고 수술하는 비용과 시간이 더 낭비인 것이죠
5) 어쨋든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어서 판단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지만 주치의사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