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과 사진만으로는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으므로 본 답변은 참고사항일 뿐이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 답변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2) 환자분의  글  내용만으로는 확실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가장 의심되는  상황은  제목대로  힘줄 연결이 빠지는 것입니다

힘줄연결(juncture tendinum)이라고 해서  손가락 펴는 힘줄이  유기적인 운동과 힘이 발휘하도록  서로 연결되는 부위가 있습니다. 

https://images.app.goo.gl/V5kzz7SjUaoUJux7A

이 것 때문에 한개 손가락을 펴면 다른 손가락은 손가락을 완전히 구부리기가 어렵죠.

사람마다 이 연결 구조와 위치가 모두 다릅니다. 

3)  이  건 연결중에  5번째와 4번째 손가락 신전건을 연결하는 부위가  다른 손가락과 달리  너클 부위(손등의 가장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5번째 힘줄과 힘줄 연결을 연결하는 얇은 막이 있어서  힘줄연결이 중수골 골두에서 빠지지 않는데  이 부위가 외상이나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늘어나면  주먹을 쥘때 힘줄 연결이 중수골 골두  옆으로  빠지게 되고  튕기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물론 펼때도 튕기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현상은 특징적으로 5번째 손가락에서만 생깁니다.  다른 손가락에 생기지 않는 이유는  힘줄 연결의 위치때문이죠.

이게  워낙 드문  경우라서  잘모르는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흔한 방아쇠 수지로 오진하기도 하고   주로 세번째 손가락에만 생기는 신전건 아탈구라고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당연히 환자분이 아무리 검색해도  찾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구요. 

환자분이 올리신 사진에서 빨간색 표시가  힘줄 연결입니다.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보시면 이게 옆으로 빠지는 게 보일 것입니다. 

보다 확실한 증거는 이  빨간색 부위를  다른 손으로  새끼 손가락 방향을 밀고 주먹을 쥐어보시면  빠지지 않으면  이 진단명이 맞습니다. 

4) 아래 링크의 논문 사진도  신전건 아탈구로 생각하고 수술하다가  이게 아니구나 해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https://images.app.goo.gl/6iBtwuKy9gs2Xb5XA

5) 수술은 같은 논문에 나오는 아래 사진처럼 합니다.  신전건 아탈구는 빠지지 않게 하는 수술을 하지만  이것은 신전건 자체가 아니므로 잘라서 걸리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죠. 

https://images.app.goo.gl/vi1xSjC9sHT7NWcS8

6) 문제는 환자분이 음악가라는 것이죠.  일반적인 환자들도 저는 수술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조금 불편해도 큰 흉터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술할 필요가 없고 그대로 살아도 기능상의 문제가  없기때문이죠.  제 손가락이라면 안하겠다고 합니다. 

환자분이 연주에 불편하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음악가의 섬세한 손기능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에  이렇게 수술해서 연주할 때 어떤 불편함이 생길지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수술후에 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말한 진단명이 맞더라도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하시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되시면 수술을 하시되  흉터, 수술후에 불편감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수하셔야만 됩니다. 

7) 이 경우 스트레칭을 하면 그 막이 더  늘어나므로 일부러 하시지는 않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