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병원에서 수술하신 환자분이라서 답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 답변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법정 증거가 될수 없습니다.
2) 신경초종은 신경 자체에 생긴 혹이 아니고 신경 껍질에 생긴 혹이므로 신경 초종이 맞다면 현미경하에 조심스럽게 제거하면 쉽게 제거가 됩니다. 신경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조금만 잡아당겨져도 마비가 오기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해야됩니다. 혹이 크거나 많이 엉겨붙은 경우는 현미경하에 수술해도 가끔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기도 하니까요.
신경초종이 의심되는 되는데 MRI검사도 없이 수술을 했다는 게 조금 이상합니다. 물론 MRI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종양이던 현재는 MRI를 찍고 정말 신경초종이 확률이 높은 것인지. 신경과의 관계, 주변조직과의 관계등을 명확히 아는게 수술에 도움이 되니까요. 초음파는 해상도의 한계가 있어서 수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미경 없이도 수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사도 있지만 현미경하에서 30배로 보고 수술하는 것과 3-5배 확대경으로 보고 수술하는 것, 그리고 맨눈으로 수술하는 것은 신경 수술에서는 명확히 결과의 차이를 보입니다.
3) 의학적으로 "신경을 자르거나 하지 않았고, 봉합할 때도 신경반응 검사까지 하면서 봉합을 했다 하셨는데" 것과 " 수술 후 한달 후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다리쪽의 신경(감각신경)을 이식하자" 는 것은 서로 모순되는 말입니다.
정말로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고 단순히 잡아당겨진 것이라면 당연히 수술한 의사 입장에서는 기다리라고 해야되는 것입니다.
신경을 직접적으로 잘라내는 등 손상을 주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기다리면 돌아오니까요. 회복기간은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때문에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흡연 여부, 나이, 당뇨 여부등도 관여합니다. 그래도 보통은 6-9개월 이상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본원 의학정보 게시판의 토요일 밤의 마비라는 제목을 글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술먹고 잠시 자고 일어났는데 눌려서 요골신경 마비가 온 경우입니다. 상완골 골절 수술후 마비도 의사가 수술과정에서 명확히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았다는 자신이 있다면 1년이상도 기다립니다.
그런데 단 1개월만 기다려보고 신경이식술을 하자고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신경을 잘랐을 경우에나 고려하는 것이니까요.
일반적으로는 수술 과정을 중간 중간에 중요 장면을 카메라 사진으로 남깁니다. 법률적 문제예방과 수술료 청구할때 사용하고 논문 자료로도 사용하기 위해서죠. 담당의사에게 수술 과정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고 설명을 들으십시요.
그리고 혹시 다른 병원에 진찰을 받을 때도 사진 자료가 수술전에 시행한 초음파나 근전도보다 더 중요합니다.
4) 수술소견을 알수 없는 상태에서 기다려야 되는지 수술해야되는지를 답변드리기는 불가능하며 책임도 질수 없습니다.
기다릴 경우는 보통 3개월마다 근전도를 해서 회복여부를 확인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최초 수술전 근전도와 비교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그쪽 병원의 지금까지 치료 과정을 볼때는 정말로 수술이 필요하다면 그쪽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보다는 수술사진, 근전도, 초음파 사진을 들고 대학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고 결정하십시요
5) 기다리는 과정에서 금연과 종합비타민 외에 다른 어떤 치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손목이 처지면 손가락 힘도 떨어지므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깁스로 손목을 약간 뒤로 제껴주는 식으로 지지 해주는 게 좋습니다
손목을 완전히 감싸는 보조기는 손목 후방을 압박해서 신경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힘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피해야됩니다.
힘이 없는 것은 신경 문제이므로 근육을 강화한다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관절에 무리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