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매우 질긴 조직이라서 날카로운 것에는 잘 끊어지지만  눌리거나 당겨지는것에는  잘 견딥니다. 

대신에 매우 예민한 조직이라서 살짝만 눌리거나 당겨져도 이상이 올수 있습니다. 

신경을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직접적인 잘림,  무언가에 계속  눌림,  신경에 생긴 종양등입니다. 

단순히 잡아당겨지거나 잠깐 눌려서 온 신경 마비는  기다리는 것 외에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신경이 잘려서 이어준다고 해서 바로 신경이 회복되는게 아니고  신경이 이어준 부위부터 새롭게 자라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경을 이어주는 목적은 신경이 자라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해주는 것으로 이해하셔야 됩니다. 

따라서 위에 말씀드린 대로  신경이 이어진 채로 단순히 마비가 온 것은 수술의 의미가 없는 것이죠 

물론 자라들어가는 속도는 나이, 흡연, 신경 종류, 위치, 손상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르구요. 

환자분이 적어주신대로 신경이 잡아당겨져서 마비가 온 것인지 아니면 직접적으로 손상되었는지는  주치의사만이 알수 있습니다. 

물론 주치의사도 수술중에 그 신경에 어떤 손상을 주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판단은 주치의사가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한 의사가 자신있게 직접적으로 잘린 게 아니라면 기다리는 것이고  만약 그런 자신이 없다면 열어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근전도 ,MRI로도 확인이 어렵습니다.    상완골 골절에서도 요골신경마비가 흔한 편인데 이때도 이런  판단의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 흉터조직에도 눌려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1년정도 기다려도 안되면 열어보기도 합니다만  그것도 판단은 주치의사가 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담당 주치의사와 상의해서 향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던지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을 할 상황이 아니라면 종합비타민 정도는 드시고 나머지는 어떤 치료도 의미없으므로  쓸데 없는데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