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많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https://www.yesonhospital.com/adm/ext/board.php?bo_table=counsel&wr_id=722266&page=6&sst=&sod=&sfl=&stx=&page=6&sca=
이미 엎지러지진 물이죠. 그러니 의사도 사람인지라 어느 의사도 뻔히 보이는 나쁜 결과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자기가 만든 문제도 아닌데 해결도 어려우니 .. 그건 뉴질랜드 의사나 저희도 마찬가지구요.
그나마 재활은 책임질 필요는 없으나 수술을 했는데 결과 나쁘면 그때부터는 처음 의사의 책임이 아닌 수술한 의사가 책임 져야 되는 것으로 바뀌는 데 누가 수술을 해줄까요?
거기다 우리나라는 잘못하면 민사소송으로 수억을 물어줘야 되고 잘못하면 경찰서에 불려가서 조사받고 교도소를 갈지도 모르는데...
답답한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현재 상태를 x-ray 원본도 아니고 환자분을 진찰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글과 사진만으로 알수 없으며
이미 상황은 나빠질때로 나빠진 상태라서 답변드리는 저도 많이 부담됩니다.
1) 지금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수술을 하는 것보다 이점이 많을까요? >
> 판단은 본인이 하시는 수밖에요. 어떤 의사도 결정해주기 어려운 상황이죠.
2) 수술을 하지 않고도 재활을 하여 손가락을 구부릴 수 있는 상태인가요? 튀어나온 뼈에 인대 손상이 없을까요? >
> 환자분이 착각 하시고 있는데 구부리는 것과 뼈를 제대로 맞추는 것은 현재 별개의 문제가 되버렸습니다.
> 뼈를 아무리 잘 맞춰서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주먹을 잘 쥘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먹을 쥘수 있게 하는 것도 재활로 될지 골절과 별개로 추가로 아니면 따로 수술을 해야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 펴는 힘줄을 가늘고 얇아서 파열이 문제가 될수는 있으나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날까로운 뼈 부위에 힘줄이 손상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원위요골 같이 힘줄을 붙잡는 벨트가 있는 곳은 닳아져서 끊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현재 골절위치는 그런곳이 아닙니다.
환자분의 골절 위치는 펴는 힘줄이 손목 중앙으로 향하므로 골절이 튀어나온 위치와는 어느정도 간격이 있으며 힘줄을 붙잡는 벨트도 없고 피부도 여유가 있으므로 힘줄 손상 위험성은 높지 않습니다 ( 인대가 아니고 힘줄입니다. )
물론 이것도 제가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며 책임도 질수 없습니다.
3) 재활을 위해 V자로 안으로 꺽인 새끼손가락 너클을 ㄱ자로 꺽어도 괜찮을까요? 저런 경우 ㄱ자로 꺾이기는 하나요?
> 제가 책임질수 없으므로 답변이 불가능합니다
4) 신전구축이 생긴 상태에서 수술하고나면 오히려 더 움직일 수 없게된다고 들었는데 신전구축이 사라지도록 재활 후 수개월 뒤에 수술을 하는 것도 가능한건가요?
> 그게 신전구축정도와 골절의 상태에 따라 다른 것이죠.
> 골절이 재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흔들리고 아프다면 당연히 골절에 대해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해야되는 것이구요.
> 신전구축도 오래되고 심하면 재활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따라서 재활로 될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을 빨리 해야되는 것이구요.
> 골절이 재활이 가능한 정도라도 붙었으며 신전구축이 재활로 조금 호전될 수 있는 정도라면 조금이라도 관절 운동을 회복한 뒤에 그때가서 수술을 고려해볼수도 있는 것이죠. 그때 가서 수술을 할지 말지는 그때 기능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구요
>이게 이렇게 결정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5)수술을 해야할까요 하지 않아야 할까요?
> 저도 모릅니다. 환자분이 판단하실 문제이고 그 판단의 결과도 환자분이 감수해야되는 것이죠.
앞에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6) 수술을 해야한다면 예손병원에서 수술하려합니다. 어떻게 미리 예약할 수 있나요?
> 저희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는 제가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내원하셔도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날수도 있는 것이구요.
> 수술예약은 진료를 받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므로 환자분의 수술예약은 불가능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저희 병원은 대부분 며칠 내로 수술을 할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처럼 기다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 대학병원과 달리 진료예약 없이도 당일 진료는 허용하고 있으므로 귀국하시는대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골절, 외상환자가 많아서 당일 접수를 허용하지 않으면 환자분처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대신에 예약없이 내원하시면 대기 시간이 2-3시간이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 지금 수술여부에 대한 판단 자체가 어렵고 수술을 하더라도 언제해야되는지도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이것도 수부외과 전문의에게 빨리 진료를 받고 판단을 하는게 더 나은 것이죠.
7) 수술을 하게된다면 핀을 박은 수술을 하게되나요? 절개하여 금속판을 붙이는 수술을 하게 되나요?
> 그건 진료를 받아보시고 정밀 검사후에 결정할 문제지요. 지금 수술이 가능한지, 수술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할 것은 아니죠.
> 그리고 수술 방법의 결정에 있어서 흉터는 현재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처음에야 흉터도 변수에 들어가지만 현재는 흉터까지 생각하면서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8) 제가 뉴질랜드에서 갈 것이라 한국 거주기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수술 후 입원기간과 뼈가 붙는 기간, 재활 시작 시점과 재활 기간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이것 역시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환자분은 일반적인 골절 환자와는 이미 차원이 다른 상황이 된것이라서요.
> 다만 잘 진행되더라도 6개월에서 12개월정도는 국내에 계셔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만 하고 뉴질랜드 가면 안되겠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게 재활입니다. 그 재활이라는게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하는게 아니고 환자분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독학이 어려운 것처럼 이 재활도 환자분이 혼자 하시는것은 매우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재활에 대해 지속적으로 담당의사에게 교육과 감독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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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심정은 충분이 이해하지만 이전 답변과 위에 적은대로 환자분은 이미 많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어떤 의사도 기적을 만들수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보는 수밖에요.
솔직히 저희 병원에 오신다고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러니 뉴질랜드 의사들이 수술하라고 안하는 심정을 이해하시겠죠)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기대치를 많이 낮추셔야 되며 모든 판단은 환자분이 하셔야 되며 그 결과도 환자분이 감수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흡연하신다면 금연하셔야 됩니다. 몇번 말씀드리지만 본인 노력과 협조도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