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씀드리지만 건성 망치수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우 강한 굴곡건으로부터 매우 약한 신전건(건성 망치 수지에서 손상된)가 충분히 힘을 받을때까지 보호하는 것입니다. 환자들에게 우크라이나(신전건)와 러시아(굴곡건)이 전쟁중인데 우크라이나를 미국등 다른 나라가 도와주고 있으니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 베트남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해버린 뒤로 무너지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힘줄을 직접으로 열어서 봉합한 경우가 아닌 단순히 핀을 박거나 부목을 한 경우는 구부리는 재활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생활 자체가 구부리는 재활이 되니까 수개월에 걸쳐서 구부리는 각도는 회복됩니다. (수술한 경우는 신전건이 심하게 유착되는 경우가 있어서 안 구부러질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성망치수지에서 수술을 안하는 이유중에 하나이구요)
핀만 박은 것은 부목을 대체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4주만 고정하고 아무런 보호없이 바로 구부리는 재활을 해버렸으니 이렇게 되는 것이죠.
1. 재수술은 못할 것 같은데 비수술로 거목을 다시 대면 현재보다 나아 질 수 있을까요 ?
> 당연히 처음에도 수술 못하는 것처럼 (여기서 수술은 열어서 봉합하는 것. 핀 박는 것은 부목과 같은 효과일뿐) 지금와서 수술한다고해서 좋아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 지금이라도 부목을 하면 좋아질지는 저도 알수 없습니다. 다만 교과서적으로는 6개월정도이내라면 부목으로 치료를 시도해보라고 되어있습니다. 설사 효과가 없더라도 부목이 불편할 뿐이지 비용이나 통증, 흉터, 합병증이 없으니 손해볼 것이 없기때문이죠.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시도해봐야 되는 것이죠. 로또 당첨이 아무리 희박한 확률이라도 복권을 사야 당첨될 기회를 얻는 것이죠. 그렇다고 복권을 수억원어치 사는 것도 아니니...
2. 재활을 전문적으로 잘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
> 재활은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3. 약 5개월인 지났는데 너무 늦지는 않았나요 ?
> 당연히 많이 늦었지만 달리 방법도 없고 부목이 크게 손해볼 투자가 아니므로 해보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 부목은 단순히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주 철저히 잘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리 본원 홈페이지의 의학정보게시판과 동영상을 참고해서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