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재활의학과에서는 근전도 검사와 의수 착용에 대해서만 외재 진료를 시행하고 있고 단순 재활에 대해서는 수부, 족부, 관절, 척추 센터별 각 원장들이 재활에 대한 교육. 지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완골 골절에서 요골신경 마비는 종종 일어나는 합병증입니다. 요골 신경 마비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이 안펴지는 것이구요. 요골신경이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근육을 담당하니까요. 환자분의 엄지 손가락 쪽 손등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상완골 골절에서 요골신경 마비는 판단이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이곳 게시판에 상완골 골절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상담글이 있습니다. 골절 당시에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수술하면서 마비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신경이 완전히 끊어지거나 끼인 경우도 있는 가 하면 단순히 잡아당겨져서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인지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기다려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경우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수술을 담당한 의사조차도 판단이 쉽지 않은 거죠. 하물며 수술하지 않은 의사가 이를 판단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잘 모르는 의사나 일반 환자들은 근전도, 초음파, MRI로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3주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골절 양상과 고정 상태를 고려해서 팔꿈치 관절 재활이 중요한 것이지 신경 재활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활로 신경이 더 빨리 돌아오는 것도 아니구요. 환자분이 뭔가 오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흡연하신다면 금연부터 하셔야 되구요. 위에 적은 대로 마비의 원인이 무엇일지, 가장 확률이 높은 원인인지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됩니다.
수술하신 담당의사와 어떻게 재활해야되는지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희 병원에 오신다고해도 특수한 재활치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수술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활 치료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책임질수도 없습니다.
손목은 자기 힘으로 뒤로 제껴지고 손가락만 안펴진다면 완전 마비는 아니므로 조금 더 좋은 쪽이고 수술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손목도 뒤로 제껴지지 않는다면 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만 그 자체가 꼭 수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손목이 뒤로 제껴지지 않으면 주먹 쥐는 힘도 약해지므로 수술하신 병원에서 손목만 받쳐주는 부목이나 보조기를 차셔야 그나마 손가락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편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