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어주신 대로 여러 대학병원과 수부 전문병원에서 직접 진료를 받아보셨다는데도 모른다고 했는데 당연히 직접 진찰하지도 않은 제가 글과 사진만으로 환자분의 상태를 그 의사들보다 더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본 답변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본원 내원시 본 답변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진료가 이루어질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고지합니다.
2) 현재 상태는 직접적인 약물 부작용이 아닙니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거의 의식이 없는 수준이 되므로 일반적인 정상적인 수면과 다릅니다.
정상적인 수면인 경우는 자면서도 일정 시간마다 자세를 바꾸게 됩니다. 어느 한 자세로 계속 있게 되면 당연히 바닥에 닿는 부위나 머리등에 의해 눌리는 부위의 피부(심한 경우는 근육)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니까 잠을 자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 뇌가 몸을 움직이도록 지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너무 깊은 잠에 빠지게 되면 이러한 지령을 내릴 수 없어서 불편함을 넘어 심한 통증에도 자세를 바꾸지 않게 되고 이게 일정시간이 초과되면 혈액순환이 안되서 괴사가 일어납니다. 마치 욕창처럼 되는 것이죠.
거동이 불편한 누워만 지내는 어르신들이 욕창이 잘 생기는 것은 아픈 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아파도 움직일수 없어서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술을 많이 먹고 잘 경우에도 가끔 일어납니다. 그래도 이경우는 어느정도 의식이 있으므로 조금 움직이니까 피부괴사보다는 신경이 눌려서 마비가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토요일 밤의 마비)
피부는 그나마 피가 안통해도 오래 건디지만 신경은 몇 분만으로도 마비가 옵니다. 대신에 완전히 괴사되는 것은 조금 더 오래 견딥니다.
근육은 네시간을 넘어가면 바로 괴사가 진행됩니다. 무릎을 오래 꿇고 앉아있으면 심한 통증이 오는데 이게 우리 몸이 혈액순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이정도로 심한 통증이면 정상적인 수면상태에서는 당연히 깨는게 맞는 것이죠.
3) 엄지와 검지 사이는 다른 손가락에 비해 더 많이 벌어져야 되므로 물갈퀴처럼 손가락 사이에 있는 피부가 더 유연합니다.
당연히 이 부위에도 근육이 있는 것이구요. 사진만으로는 피부만 침범한 괴사인지 근육까지 침범한 괴사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화상과 비슷하게 경미한 물집정도의 괴사라면 소독 치료로 되지만 피부 전체가 괴사된 경우는 그냥 소독만으로 채워버리면 흉터가 과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경우는 이 현상이 더 심해집니다. 켈로이드와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4) 어쨋든 제 생각이 맞다면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등으로 흉터조직을 제거하고 피부를 늘려줘야 됩니다. 흉터를 없애는 미용수술이 아니고 손가락이 안벌어지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흉터를 완전히 없애거나 손상이전의 상태로 돌리는게 아닙니다.
다만 환자분이 엄지를 구부리지 못하는 것은 근육 문제가 개입되어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만 해결해서 될 문제가 아닐 수 있고 해결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