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꿰르벵(드퀘르벵)은 엄지 힘줄의 문제이므로 엄지손가락 사용에 따른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많이 불편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이 화장실에서 옷올리기 힘들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합니다.
2) 임산부처럼 명확한 발병 원인이 있는 경우나 아주 경미한 초기에는 수술적 치료없이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이것도 모든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2-3개월이상 지속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후에도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빨리 하는게 덜 고생하고 오히려 비용도(체외충격파나 재생주사가 비급여라서) 적게 듭니다.
저희 병원은 대부분은 환자분처럼 타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안되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바로 수술을 권하는 편입니다.
이 질환 자체가 1항에 적은대로 생활에 너무 불편하고 엄지를 꼼짝도 못할 정도인 경우도 많아서 수술후 다음날(첫날은 팔마취를 해서 움직일수 없으니까) 회진 돌때 수술 부위가 당연히 아픈데도 벌써 덜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수술전에 아팠던 통증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가는 대목)
물론 타병원에서 치료 받은 적이 없는 경우라면 저희도 수술을 바로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구요.
보통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환자들은 대부분은 체질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의 힘줄이 한개의 터널을 지나는게 정상적인데 터널이 둘로 나뉘는 경우, 힘줄이 세개인 경우등이 악화요인입니다. 그래서 양쪽 다 수술해야되는 경우도 50%에 가깝습니다.
환자들이 체질적 문제라고 하면 그럼 왜 이제야 발병하냐고 물으시는데요.
방아쇠 수지, 손목터널증후군, 드꿰르벵 씨 병은 모두 기본적으로 건초염 즉 힘줄 껍질의 염증입니다. 모두 좁은 터널을 지나는 부위에서 힘줄이 마찰이 생겨서 염증이 생기고 염증때문에 부기가 생기고 그 부기때문에 다시 마찰이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의해 점점 더 통증도 심해지고 힘줄이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특발성 손목터널 증후군도 기본적으로 건초염 때문에 손목터널 내의 압력이 올라가서 신경을 압박해서 손가락이 저리는 것이고 그 압력이 높아지면 손목터널을 이루는 인대가 반응해서 이 압력을 이겨내기 위해 더 두꺼워집니다. 그러면 다시 터널은 더 좁아지니 마찰은 더 심해지고 압력도 올라가고 하는 식으로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것이죠)
따라서 이 악순환의 삼단계에서 어디선가 시발점이 되면 악순환의 고리가 생성되는 것입니다.
임산부들은 몸 자체가 붇는게 가장 큰 원인이고 (그래서 출산전 9-10개월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음) 아기가 태어나면 엄지를 더 많이 써야 되는게 이차적 원인입니다.
가끔 골절로 인한 부기로도 드꿰르벵이나 방아쇠 수지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재활과정에서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게 악화요인이 될수도 있구요.
마찰이 시작점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수술한 환자는 20대 여대생인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알바로 아이스크림 푸는 동작을 많이 해서 생긴 경우도 있었고 20대 남자분은 군대에서 난생처음으로 삽질하다가도 생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황혼 육아로 임산부와 비슷하게 엄지 손가락을 많이 써서 생기기도 해서 손주병이라고도 부르구요 .
교회나 성당에서 성경 필사 한다고 글씨를 많이써서 생기기도 합니다.
가끔 통증이 손목에 있으니까 손목만 고정하는 보조기를 차고 오시는 분도 있으신데 이런 경우는 좁아진 터널을 더 좁게 만들어서 증상을 더 악화시킵니다. 보조기를 차려면 엄지를 덜 움직이게 하는 엄지를 고정하는 보조기를 차야되는 것이죠.
3) 저희 병원도 당연히 수술합니다. 기본적인 비용은 보험이 되는 것이라서 성형수술처럼 미리 견적은 낼수 없구요.
환자분이 나이가 많지 않으므로 당뇨등 특별한 지병이 없다면 보통 1-2백만원 이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니까 더 적게 더많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4) 시술이 아니라 수술이구요. 팔 전체를 마취하는 상완신경총 마취를 하므로 아무리 짧게 입원하더라도 1박2일은 해야되고 권장은 2박 3일입니다. 수술후에 아주 힘든일만 하지 않으면 식사, 글씨쓰기, 컴퓨터 작업은 모두 가능합니다.
직장때문에 어렵다면 금요일 입원해서 수술하고 일요일 가퇴원하는 방법도 있구요
설연휴 전날에 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건 원장님들 스케줄에 따라 다르므로 꼭 가능하다고 약속 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