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단지 환자분의 글과 진단서, 상처 사진만으로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본 답변은 참고 사항일뿐이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궁금한점은 수술하신 담당의사에게 물어보셔야 됩니다. 제가 아무리 전문의사라도 수술한 의사보다 환자분의 상태를 더 잘알수도 없으며 책임도 질수 없으니까요.
저도 연말에 환자가 많아서 바쁜 시간을 쪼개 답변을 달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이렇게 환자분에 답글을 쓰는 것 아닙니다.
담당의사가 아무리 바빠도 환자분이 붙들고 물어보셔야 되는 것이고 그것은 환자분의 권리이고 환자분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담당의사에게 있는 것이죠.
1.저는 불완전 절단으로 엄지손가락 손등쪽을 다쳤는데 수술을 하고 보니 엄지손가락을 아예 다 찢어서
수술을 하고 봉합을 한거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 합니다.
> 수술소견에 따라 주치의사가 결정할 문제지요
> 압궤 손상이라는 것은 기계에 눌린 것이구요. 손가락을 프레스에 누르면 가장 약한 부위인 손가락 등쪽 살이 먼저 풍선 터지듯이 찟어지는 것이죠. 뒷쪽 상처만으로도 힘줄이 손상되면 서로 멀어지므로 피부를 더 열어서 이 힘줄들을 찾아서 이어줘야 되는 것이죠.
> 손가락 앞쪽으로 지나가는 중요한 동맥도 눌려서 터져서 혈액순환이 잘안되는 경우였다면 지문부위도 열어서 혈관을 봉합했어야 되는 것이구요. ( 진단서 내용만으로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으나 혈관파열 분지 봉합술이라고 한것으로 봐서는 주요 동맥은 파열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2.소견서 상에는 신경손상이란 말이 없고 처음에는 감각도 아예 없었지만 지금은 감각이 생겼고 살작 다른 손가락 보다 감각이 예민한거 같습니다. 신경회복 과정인건지?
> 담당의사에게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 중요한 동맥과 신경은 지문부위를 통해 끝으로 가는 것이므로 앞쪽에 상처가 없다면 신경 자체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맥과 달리 신경은 질겨서 눌리는 것에는 잘 버팁니다. 다만 예민해서 조금만 눌려도 마비가 옵니다. 다행히 끝부분 에는 운동신경은 없고 감각 신경만 있으므로 대부분은 잘 회복됩니다. 물론 수개월 -수년 걸릴 수 있고 흡연하면 더 느려지고 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수술하신 담당의사 선생님꼐서는 1.8일 철심제거 후 바로 재활을 시작하면 절대 안된다 하셨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재활을 하는게
더 안 좋다고 하시는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 수술한 담당의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죠.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아마 펴는 힘줄때문일 수도 있겠죠. 펴는 힘줄은 약하고 구부리는 힘줄은 매우 힘이 세므로 핀을 제거하고 바로 구부리는 재활을 하면 약한 펴는 힘줄이 늘어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주치의가 시킨대로 재활을 하셔야 됩니다.
4. 철심제거 후 손가락 붓기가 생기고 엄지손가락을 정말 아주 살짝 까딱까딱 할 수 있다고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나중에 지내다가 인공관절 수술 이야기를 하셨는데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이해가 안되시면 담당의사에게 자세히 물어보셔야 되는 것 아닐까요?
> 아마 관절과 힘줄 손상이 심하여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절을 지지해주는 양측 측부인대 손상과 손가락을 펴는 기능을 하는 장무지 신전건이 손상되었다고 진단서에 기재되어있으니까요.
> 한가지 그쪽 병원에서 잘못 말한 것은 엄지 손가락은 인공관절을 하지않아야 되는 손가락입니다. 아직 현존하는 인공관절은 옆으로 흔들리는 관절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없기때문에 엄지와 검지가 만나서 집는 동작에서 옆으로 밀리는 힘을 이겨낼수 없기때문입니다. 특히 환자분은 이미 양측 측부인대가 손상되었던 것이고 이걸 아무리 잘 봉합해도 원래보다 약합니다.
또한 환자분들은 인공관절을 하면 손가락이 잘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인공관절을 해도 주변의 힘줄이 잘 작동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는데 환자분처러 압궤 손상에, 힘줄이 손상된 경우는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 그리고 현재는 프라스틱 인공관절만 산재나 의보가 되는데 내구성이 좋지 않아서 몇년 못쓰구요. 금속 인공관절은 인공관절 재료비만으로도 본인 부담으로 2-3백만원을 내야됩니다.
> 어쨋든 엄지와 검지는 인공관절을 하지 말라는게 교과서적 내용입니다. 통증이 심하고 옆으로 흔들리면 오히려 관절 고정술로 움직이지 못하게 수술해야됩니다.
5.과연 엄지손가락의 기능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80~90퍼센트 정도는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고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에 기능회복을 기대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 환자분의 상태를 전혀 알수 없으므로 제가 답변드릴 수 없는 내용입니다. 주치의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끝마디를 잘 못쓴다면 당연히 정상적인 엄지 기능을 회복하기는 어렵겠죠. 다만 다른 손가락에 비해서는 끝마디가 덜 움직여도 기능 장애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환자분의 상태는 주치의사가 잘 알고 있는 것이므로 궁금한 점은 담당의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