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중수골(metacarpal)이 아니고 근위지골(proximal phalanx) 입니다.

1) 최초에 원칙적으로 수술을 했어야 되는 골절이었는데 부정유합을 만들고 이걸 또 잘못 수술해서 불유합으로 더 나쁘게 만들어 버린 것이죠..

어제 다른 소아 환자에서 답변드린 지골 경부 골절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니다.

 https://www.yesonhospital.com/bbs/board.php?bo_table=counsel&wr_id=722565

여기에도 적었지만 불유합보다 부정유합이 문제여서 수술하는 것이고 잘못 수술하면 무혈성 괴사가 생기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이런 수술에서 동종골(allo-bone)이나 DBM은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자기 뼈에 비해 뼈를 붙히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니까요.   게다가 자녀분의 경우는 이미 성장판은 거의 닫힌 나이라서 더더욱....

 그리고 이 부위는   지골(손가락뼈)의 경부(목)에 해당하므로  이 부위를 잘못 건드리면 골두(머리)쪽은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무혈성괴사가 되므로 당연히 뼈도 잘 붙지 않고 심한 경우 골두가 완전히 녹아버리게 됩니다. 

2) 재수술을 해도 정상으로 되기도 힘들고 뼈를 붙히기도 힘들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말씀드리지만 손가락은 수술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이후에 관리와 재활을 잘 해야됩니다. 

가끔 자녀분 상황처럼 출국해야된다거나 군대에 가서 휴가를 못 받는 경우  당연히 최종 결과는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오히려 수술 안한만 못할 수 있습니다. 

3) 흔한 상황은 아니라서  자녀분의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습니다만   어쨋든 현재는 누가 수술해도 어렵고 결과는 나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늦게 하면 할수록 뼈는 흡수되서 없어질 가능성도 높고 당연히 불유합이 재발할 가능성, 운동범위가 나빠질 가능성은 높겠지요. 

4) 늘 말씀드리지만 손가락은 100점만들려다가 0점되기 쉬운 부위입니다. 애초에 아프지않았고  변형이 손가락이 겹칠정도가 아니었다면 수술을 하지 않았어야 됬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어쩔수 없습니다만... 

5)앞서 답변드린대로  본원에 내원하셔도  상황은 많이 나쁘다는 점은 알고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큰 기대를 하고 내원하셨다가 실망하시거나 화를 내시는 분도 있어서요.  내원여부는 전적으로 환자분과 보호자분이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6) 의료진 선택은 보호자분이 하시는 것입니다.   누가 해도 어려운 수술이고 드문 경우이므로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는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