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과 글만으로는 정확한 진단명을 논하기 어렵지만 세번째 손가락이고 딱밤을 치다 다쳤다는 병력을 고려할 때는 제목에 적은 대로 시상대 손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진료한 시상대 손상 환자들 대부분이 환자분과 같이 딱밤치다가 통증을 느끼고 3번째 손가락 너클 부위 통증을 호소하기때문이죠. 말만 들어도 진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손상인데 아무래도 응급실 의사들은 정형외과전문의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상대 파열에 대한 그림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십시요
시상대는 너클 부위의 둥그런 공모양의 중수골 골두위를 지나는 신전건(힘줄)이 주먹을 쥘때 힘이 걸리면서 옆으로 빠지지 않게 잡아주는 얇은 막입니다. 매우 얇고 넓은 막이라서 딱밤 치는 정도로도 찢어지는 것이죠. 이 막이 완전 파열되거나 부분파열이라도 치료를 잘 하지 않아서 완전 파열이되면 신전건 아탈구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전건 아탈구가 없다고 해서 시상대 손상이 아니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수술 없이도 특별한 후유증 없이 완치됩니다.
주먹을 쥐지 않아야 시상대에 걸리는 힘이 없어지고 시상대가 제자리에 아물게 되므로 주먹을 쥐지 않게 4주-5주정도 유지하는게 치료의 핵십입니다.
다만 올리신 사진의 부목은 너무 길게 된 부목입니다. 현재 부목에서 너클부위 관절만 고정하고 손가락 끝쪽 두마디는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됩니다. 그 이유는 신전건이 어느 정도는 움직여줘야 아무는 과정에서 시상대가 주변조직에 엉겨붙지 않게 되는 것이죠. 시상대는 얇고 넓은 막이라서 주변 조직과 엉겨 붙기 쉽고 엉겨 붙으면 시상대가 아물더라도 주먹을 쥘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클 부위만 고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손목도 오래 고정하면 불편하고 샤워도 할수 없는 불편함 때문에 저희 병원은 찍찍이(벨크로)가 달리 부목으로 고정합니다. 주먹을 쥐지 않는 조건하에서 부목을 풀고 샤워도 가능하죠.
벌써 2주가 다 되 가므로 굳이 부목을 바꿀 필요는 없고 잠깐 풀어서 샤워는 하셔도 됩니다. 다만 절대로 너클 부위는 구부러지면 안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자세가 4-5주 지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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