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사진으로 봐서는 골절부위에서 회전에 의한 부정유합으로 생각됩니다. 부정유합은 뼈가 제 위치에 붙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골절부위와 위치, 정도에 따라서 치료대상이 되기도하고 무시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갈비뼈 한개 가 어긋나서 붙었다고 해도 붙기만 하면 아무런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므로 굳이 수술을 하거나 다른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뼈는 가능한 제위치에서 붙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문제는 제위치에 붙이기 위해서 수술적 치료를 해야되는 경우 선택을 해야됩니다. 부위에 따라서는 어느정도의 부정유합이 있어도 기능상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므로 수술에 따른 입원, 흉터, 비용, 금속 제거술 ,합병증을 고려해서 그냥 깁스로 더 어긋나지 않게 하는 정도에서 치료를 끝내기도 합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쭉 펴고 있을때는 좌우나 앞뒤로 휘어보이지 않기때문에 회전에 의한 부정유합이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보통 근위지골(손바닥쪽에 가까운 첫째마디뼈)나 중수골(손등뼈)의 골절에서 잘 생기는 부정유합입니다.특징적으로 주먹을 쥘때 손가락이 겹치거나 벌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손가락 끝에서는 몇도 돌아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몸통에 가까울 수록 1도의 차이가 손가락 끝에서는 크게 나타납니다.
교정하는 방법은 수술밖에는 없습니다. 보조기나 재활치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뼈를 잘라서 다시 각도를 돌려 맞춘후 금속으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골절이 어느 부위에 있던지 합병증 확률이 조금 더 낮은 손등뼈에서 잘라서 교정합니다. 수술은 금속을 다시 제거해야되므로 기본적으로 두번해야되고 손등에 흉터가 약 5-8cm정도 남습니다.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가능한 것은(꼭 생긴다는 것은 아니고) 감염, 불유합(붙지 않는것), 교정의 불완전하거나 과도한 경우(손가락이 수술후에도 약간 겹치거나 반대로 벌어지는 경우), 흉터의 과성장 등등..... 입원기간은 1-2주, 비용은 의료보험이 되지만 처음 교정수술에만 1-2백만원안쪽이 될 것입니다. 손가락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쓰는데 3개월걸립니다. 금속판은 6-12개월에 제거합니다.
수술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드리기 위함입니다. 환자분이 적어주신 대로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수술 여부는 정말 신중히 결정하셔야 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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