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궁금한것은 두번다 감기가 걸린후 재발을 했느데 뭔가 연관이 있는건지 ?
손톱 주위염은 살에 생기는 염증으로 손톱 일부를 제거하고 고름을 빼낸 뒤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치료도 잘되고 재발도 적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름을 빼야되는 것은 고름이 뭉친 곳은 항생제가 잘 들어가지 못해 균을죽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골수염은 이와 다릅니다. 세균에 감염된 뼈는 피가 통하지 않는 뼈가 됩니다. 아무리 세고 좋은 항생제를 많이 쓴다고 해도 피가 통하지 않는 죽은 뼈 안의 균을 죽일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의 균들은 항생제로 죽일 수 있으며 죽은 뼈의 안의 균이 적다면 우리 몸의 면역으로 이를 통제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 등 우리 몸의 콘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면역력도 약해져 이들 균들이 다시 면역체계를 뚫고 나와서 고름이 다시 차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몇십년전의 교통사고때 골수염이 있었던 환자가 수십년만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분이 최초에 손톱주위염이었는지 골수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감기때마다 재발하였다면 이런 이유로 설명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 수술후 항생제를 혈관에 투여하는것 말고는 다른치료가 없는지 ?
골수염의 치료는 죽은뼈를 완전히 없애고 세균배양을 통해 어떤 균이 어떤 항생제에 듣는지 알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적절한 기간동안 충분히 쓰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혈관주사(정맥주사)를 통해서 투약해야 혈중농도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균에 따라서는 먹는 약에 듣지 않는 균도 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에 자란 균이 그런 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제는 나이가 어리고 손끝 뼈는 매우 작아서 죽은 뼈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렵고 뼈가 없어지거나 성장판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손톱주위염의 재발은 손톱의 변형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 수술할때 원래 CT등을 찍어 염증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해야하느것이 아닌지 ?
CT는 주로 뼈의 상태를 보기 위한 검사이지만 골수염등 감염, 종양등은 MRI를 촬영해야됩니다. 문제는 이들 검사가 수분(CT)에서 수십분(MRI)을 움직이지않고 통속에 있어야 되는데 어린 아이들은 불가능합니다. 정말 꼭 필요하다면 수면제를 먹여서라도 찍지만 어린 아이의 손가락은 매우 작고 거기다 끝 마디는 더 작아서 이들 검사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를 한 것일 것입니다.
>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수가 있는지요? 궁금합니다.
현재로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골수염의 치료 원칙대로 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죽은뼈의 제거,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적절한 항생제의 충분한 기간동안의 정맥주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려운 치료입니다.
> 현재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할지 아님 다른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지... 주위에서는 다른병원도 가보라고 하는데..
병원을 옮길지는 부모님의 결정사항입니다. 누구도 결정을 대신해줄 수 없고 책임도 질 수 없습니다. 다만 병원을 옮기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사를 다시 해야되는 문제가 따릅니다. 또한 현재 균배양검사가 나온 상태이므로 그 검사 결과에 따라 항생제 투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꾸 재발하는 감염이라면 일반 세균이 아닌 결핵균, 곰팡이균등 다른 곳도 고려는 해야됩니다만 일단은 균배양검사에 맞춰 항생제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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