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하는 가장 정확한 이미지 검사가 MRI이지만 100%정확한 검사는 아닙니다. 종양은 MRI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입니다. MRI는 수술전에 그범위, 혈관과 신경과의 관계, 조직의 성분등을 파악해서 수술에 도움이 되고자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물론 종양이 생긴 위치, MRI의 모양등을 고려해서 악성일 확률이 높다, 양성일 확률이 높다는 것은 판단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입니다. 아무리 MRI상 악성처럼 보여도 실제 수술해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해보면 양성일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얌전하게(의사들끼리 쓰는 말인데 말그대로 누가봐도 양성처럼 보이는) 생긴 것도 악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물론 MRI가 다른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한 검사이므로 그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조직검사의 경우에도 조직의 일부만을 떼내서 하는 경우에는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악성이라면 말이 필요없지만 조금만 떼내서 검사하는 경우에 양성이라고 나왔지만 전체를 다 들어내서 검사하면 일부가 악성인 조직이 나올수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전체가 악성인 경우가 동일합니다. 사과의 일부가 썩었는데 썩은부위를 검사하지 않고 다른 부위를 검사하면 사과는 썩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일단 환자분께서 들은 대로 손가락에는 악성종양 자체가 매우매우 드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생기지 않는다고도 못합니다.
MRI검사상에 인접 뼈에도 이상소견이 보인다면 그쪽 선생님 말씀대로 악성일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결핵균 감염, 내연골 종양으로 골절되서 보이는 것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부 악성종양의 경우 자체 발생보다는 다른 곳에서 전이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듯 합니다. 그렇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설명드려야 되기때문에 악성 가능성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혹을 수술하더라도 저도 악성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동의서에 적습니다.
혹여 악성이더라도 손가락의 경우에는 완치 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론 손가락의 기능장애가 생길 수 있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십시요.
경희대에서 정덕환, 한정수 교수님께서 수부를 보시고 계시고 이분들 또한 수부에서 유명한 분들이므로 이분들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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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증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