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른 분에게 드린 답변내용을 먼저 읽어보십시요. ================================================================================================== 백조의 목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백조목 변형이라고 합니다. 끝마디(원위지관절)는 앞으로 구부러지고 둘째마디(근위지관절은)반대로 뒤로 과신전되는 변형입니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손끝마디의 펴는 힘줄의 손상(망치수지 또는 추지라고 부릅니다. 여기 상담게시판이나 의학정보에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이 잘 치료되지 못하여 끝마디가 구부러지고 다시 여기에 두번째마디의 앞쪽 수장판(인대가 두꺼워져 판처럼 보이는 구조물)의 인대가 같이 다쳤거나 아니면 선천적으로 느슨해진 것에 의해 뒤로 제껴지는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끝마디는 다치지 않았는데 두번째 마디의 수장판이 과거의 과신전 손상이나 아탈구, 또는 선천성 이완등으로 인해 과신전되고 이에 따라서 힘줄이 이동하여 끝마디가 다 펴지지 않는 것입니다. 즉, 끝마디에 일차 원인이 있는지, 아니면 둘째마디에 일차 원인이 있는지가 다르고 치료도 그에 맞게 해야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잘 나타나지만 이는 첫째마디와 둘째마디 모두의 문제입니다. 우리 힘줄은 끝마디를 펴주는 힘줄이 양쪽으로 두가닥이 있고 둘째마디를 펴주는 힘줄이 중앙으로 한가닥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펴는 것은 이 둘 힘줄의 조화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조화가 깨지면 백조목 변형이나 단추구멍 변형(백조목의 반대모양 변형, 끝마디는 펴지고 둘째마디는 구부러지는)이 생기게 됩니다. 조금 어렵지만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림을 참고하세요. 끝마디 힘줄이 다친 경우에는 당연히 끝마디가 펴지지 못하고 구부러지게 되고 손가락 펴는 힘은 중간마디를 펴는 중앙 힘줄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손을 펴려고 하면 중간마디만 뒤로 과신전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중간마디의 양옆을 지나던 끝마디 펴는 힘줄은 뒷쪽 중앙으로 모여서 더욱 더 과신전되도록 합니다. 당연히 치료는 망치수지(즉 끝마디 힘줄 손상)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고 대부분은 이 망치 수지변형이 해결되면 좋아집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되면 손목쪽에서 힘줄을 떼다가 인대를 만들어서 둘째마디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되는데 매우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변형이 생기기 전에 빨리 망치 수지를 치료해야 되겠지요. 두번째는 둘째마디의 앞쪽 수장판 이완에 의한 것인데 이것이 지속되면 양쪽 옆으로 끝마디 펴는 힘줄이 위치해있도록 하는 인대가 느슨해져서 이 끝마디 힘줄이 앞에서 처럼 중앙 뒷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럴 경우 끝마디를 펴는데 작용할 힘줄이 중간마디를 펴는 힘줄로 작용하게 되며 또한 힘줄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져서 끝마디는 펴지를 못하게 됩니다(먼길을 돌아가야될 힘줄이 가까운 길로 와버리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 처럼 되죠). 이럴 경우 천 굴곡건이라고 둘째마디를 구부리는 힘줄의 두가닥중 한가닥을 잘라서 늘어난 인대를 대신하도록 하는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 환자분이 적어주신 내용중 인대라고 하신 구조물은 힘줄(건)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펴는 힘줄은 구부리는 힘줄에 비해 매우 얇아서 튼튼하게 봉합하기 힘들어서 잘 늘어져버립니다. 반면 뼈와 피부와 매우 가까이 지나므로 유착(엉겨붙는 것)도 잘 생깁니다. 환자분이 다치신 부위가 둘째마디(중위지골)에서의 신전건(펴는 힘줄)이므로 끝마디를 펴는 힘줄에 해당합니다. 즉, 이 펴는 힘줄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끝마디에서 힘줄이 다친 것과 같은 망치 수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망치 수지에 대해서는 본원 홈페이지 의학정보를 참조하십시요) 즉, 끝마디 관절은 굴곡건에 의해 아래로 처지게되는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환자분이 펴려고 힘을 주면 이 힘은 모두 두번째마디(근위지관절)에 집중되게 되어 뒤로 재껴지기 시작합니다.(보통은 수장판이라고 매우 강한 인대가 뒤로 재껴지지 않도록 잡고 있으나 외상이나 선천적으로 느슨한 사람들은 금방 이 변형이 나타납니다) 이를 백조목 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단 이런 백조목 변형이 생기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점점 더 진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수술을 하지않는다면 그냥 기다리기보다는 부목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손가락을 완전 고정하는 것은 손가락 관절을 굳게 하므로 스프링 장치로 움직이면서도 뒤로 제껴지지 않도록 하는 특수한 부목이 필요합니다. 환자분의 펴는 힘줄이 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지는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알기 힘듭니다. 유착에 의한 경우라면 구부러지는 것도 잘 되지않아야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끝마디를 펴는 힘줄을 가운데로 모아주는 부분이 늘어나서 펴는 힘줄이 중간마디(근위지관절)에서 옆으로 빠져버린 상태(그림 처럼)일수도 있구요. 또 봉합부분이 늘어나버려서 일수도 있습니다. 셋모두를 고려한다면 재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재수술이 꼭 성공한다고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신전건은 매우 얇아서 봉합하기도 힘들고 다친지 시간이 지나면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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