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방법을 논하기 전에 환자분은 현역 군인이므로 수술을 받는 것은 군의 허락이 있어야 됩니다. 특히나 환자분이 군에서 다친 것이 아니기때문에 휴가기간에 임의로 수술을 받는 다면 군에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군의관 경험상으로는) 왜냐하면 수술을 하게 되면 회복기간동안에는 군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서는 비전투적 전력 손실에 해당하게 됩니다. 부대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도 복귀하면 군병원에 입원해야될 것입니다. 또하나의 문제는 이 질환의 치료는 수술도 중요하지만 재활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재활과정에서 의사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군에 계시면 저희가 관리할 수 없어서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가끔 저희 병원에서 군에서 다친 후 수술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필요햘 때 휴가를 받기 매우 어려워 재활에 문제가 생기고 결과도 좋지 못한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이런 분들은 급성 손상이기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므로 이러한 위험성을 감수하고라도 수술을 하지만 환자분은 만성 손상이므로 수술이 조금 늦춰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상황이므로 급하게 수술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손목 통증으로 군생활이 힘들기는 하시겠지요. 군의관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 수술 자체가 매우 어렵고 재활과정에서 부목고정, 운동 치료등이 매우 어려운 부분이므로 저희로서도 수술후 군에 바로 보내는 것은 매우 부담이 됩니다.
만성 요척골 불안정성에 대한 수술이 저희 병원에서 가능합니다. 응급환자가 많지 않다면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에 수술은 가능합니다. 입원은 군 복귀전까지 계속 있어야 되고 권장사항은 복귀후 군병원에 다시 입원하시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군의 허락을 받아야 되고 군병원에 입원하려면 적어도 군 병원 군의관의 허략을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대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 좋은지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다양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어느 하나 확실한 방법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뜻이기 도 합니다.
수술방법은 크게 뼈와 관절에 대한 수술, 인대를 포함한 연부조직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는 환자분의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원위요골 골절등 뼈의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먼저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만약 원위 요척골 관절에 관절염이 온 상태라면 이 관절을 쇠를 박아 고정하고 척골의 밑부분을 잘라서 이곳에서 회전운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소베-카판지 방법)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방법은 통증 완화 효과는 있으나 팔의 힘이 약화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위 요척관절의 관절염이 온 경우라면 이 방법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그냥 약먹고 물리치료 하면서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연부조직 수술은 방형회내근이라는 손목 앞부분의 근육을 전진시켜 봉합하여 척골을 잡아당기도록 하는 방법, 손목의 수장 장 건이라는 힘줄을 떼어다가(이 힘줄을 떼내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어서 힘줄이나 인대 수술에 많이 이용합니다) 뼈에 구멍을 뚫고 삽입해서 인대를 만들어 주는 방법, 손목의 척수근 굴건일부를 분리해서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건고정술 방법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떤 방법이 월등히 좋다는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비교적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 관절염이 있다면 소베-카판지 방법, 없다면 수장장건을 이용한 인대재건술 방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가지 기억하실 것은 어떤 방법이든 현재보다 조금 더 좋아지는 정도이지 정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통증과 운동제한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관절 불안정성은 시간이 지속되면 최종적으로는 원위 요척골 관절의 관절염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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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수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