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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밑에 환자인데 다시 궁금한점점 질문드리겠습니다 (중수골 골절) - 전문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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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 밑에 환자인데 다시 궁금한점점 질문드리겠습니다 (중수골 골절)			진료과목	수부센터
작성자	정○○	작성일	06-10-05 21:44	조회수	8087
뼈를 다시 부러뜨린다면 겉에서는 불가능하고 필연적으로 살을 째고 톱으로 이미 붙은 부위를 잘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각도 교정을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환자분 말대로 흉터는 남을 수 밖에 없고 너클이 튀어나오지 않는 것과 수술흉터중 어느 것이 더 보기 싫을 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흉터는 최소한 3-4cm는 됩니다. 또한 주먹을 쥘때 긴장력이 작용하는 부위이기때문에 아무리 잘 봉합해도 흉터가 처음보다 넓어집니다. 앞서 말한대로 손은 매우 예민하고 섬세한 부위입니다. 가끔 이곳 상담게시판에 손가락 성형에 대해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신데 기능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엔 칼을 대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 했는데 4번째라면 어느정도의 각형성은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중수골-수근 관절(손목근처 관절)에서 움직임이 어느정도 보상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20도정도는 기능상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술후에 운동장애가 남을 지 안남을지는 현재로는 알수 없지만 뼈를 다시 부러뜨리고 수술을 한다면 운동제한이 생길 가능성은 있는 것입니다. 그런 가능성이 전혀 없기를 바란다면 수술자체를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비행기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것처럼(비행기 사고의 확률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사고는 일어납니다. 사고 확률이 높으면 아무도 비행기를 타지 않겠지요.) 과거에 미련을 두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것이 현재 상황을 바꿔줄 수 있나요? 경찰병원에서 수술을 안받고 일반 정형외과에서 받았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나쁜 결과를 얻을수 도 있는 것입니다. 수부외과 전문의인 저희가 수술해도 결과가 나쁠수도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경찰병원 선생님들도 전문의이시고 전임의 과정을 마치신 분들입니다. 경찰병원에서도 민간인들도 진료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환자분이 의심하시는데로의 의사들이라면 누가 거기서 자기돈 내고 진료를 받을까요? 환자분이 진료비를 내지 않고(정부에서 부담하므로)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성의없게 수술하는 의사가 있을 까요? 환자분을 수술을 하던 안하던 경찰병원 선생님들의 월급은 똑같습니다. 최근 군에서의 의료문제도 군의관의 문제보다는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서 답변드린대로 중수골 경부 골절은 매우 까다로운 손상입니다. 수술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의사들 사회에서 통하는 말로 수술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은 어느 하나 확실하게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젊은 성인에서 팔뼈가 부러지면 살을 째고 뼈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정답입니다. 반면 중수골 경부골절은 같은 철사를 박더라도 방법이 다 다릅니다. 환자분이 많이 고민하셨다고 하셨는 데 마지막 질문은 조금 그렇네요.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고 책임도 본인이 후유증도 본인이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의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술은 매우 큰 모험일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손가락 운동에 지장이 없고 주먹을 쥐는 힘도 정상적이라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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