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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예전에 꼬맨 손가락부위가 누르면 찌릿찌릿해요(신경손상의 후유증) - 전문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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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 예전에 꼬맨 손가락부위가 누르면 찌릿찌릿해요(신경손상의 후유증)			진료과목	수부센터
작성자	정○○	작성일	06-09-24 14:37	조회수	11194
환자분이 말씀하시는 증상은 신경 손상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환자분마다 다르지만 전기가 오는 것 같다, 타는 듯한 통증이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합니다. 특히 엄지의 신경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그만큼 예민한 것이죠. 다칠때 신경이 얼마나(전부 또는 부분) 다쳤는지에 따라 증상도 약간을 다릅니다. 7년정도 지났다면 현재 신경은 어느정도 회복이 된 것이고 감각이 둔했던 부분도 거의 돌아왔을 것입니다. 다치신 부위가 워낙 끝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경이 다쳤더라도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다치신 부위가 끝마디보다 더 끝부분이기때문에 신경이 가지를 치면서 가늘어지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신경봉합이 어려운 부위입니다. 감각은 정상인데 다친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오는 것은 신경이 회복되기는 했는데 다친 부위에 신경종과 같은 혹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신경은 안에서 계속 어떤 물질들이 순환되고 있기때문에 손상이 되면 끝부분에 물질들이 쌓여서 매우 예민한 신경종을 만듭니다. 파이프가 막히면 부풀어 오르듯이... 만약 이러한 신경종이 손가락이 절단된 부위라던지 손가락 뿌리쪽의 굵은 부위라면 신경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한번 다친 손가락은 신경종이 재발하기 쉽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신경을 다시 이어주는 것인데 오래된 경우는 신경이식술이 필요합니다. 만약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위라면 두번째나 세, 네번째 손가락의 새끼 손가락 쪽 신경(안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은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신경자체를 잘라서 만져지지 않는 부위에 숨겨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환자분은 매우 끝부분이고 손가락의 감각이 매우 중요한 엄지이므로 일단 수술적 치료를 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탈감작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예민해진 신경부위를 인위적으로 둔하게 하는 치료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픈 부위를 30초에서 1분간 지긋이 누릅니다. 절대 비비면 안되고 지긋이 오래 누르되 너무 아프게 하면 안됩니다. 이것은 특별한 기구가 필요없으므로 자주 해주시면 더 효과적입니다. 집에서는 종이컵에 쌀이나 좁쌀을 담아서 엄지 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넣고 비벼주는 것을 합니다. 이런 치료들은 신경 회복과정에서 예민해진 신경을 둔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개월간 하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오래되서 저도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수술도 아니므로 일단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증상호전이 없고 계속 불편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수도 있지만 수술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그때가서 상담후 결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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