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지(macrodactyly)라고 부르는 선천성 이상입니다. 매우 드문 이상이지만 불행히도 치료는 매우 어려운 이상에 속합니다. 진행성과 고정성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진행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성은 성장속도가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빨라 다른 손가락과 비교해서 급격히 커지는 경우이고 고정성은 상대적 크기가 유지되는 것으로 성장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그 비율이 일정한 경우입니다. 이 역시 불행히도 진행성으로 성장함에따라 급격히 차이가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두개의 손가락을 침범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두번째 손가락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두개의 손가락에 발생하는 경우 두 손가락은 서로 멀어지는 방향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손가락이 휘게 되는 것이죠. 몸전체의 성장이 멈추는 시기인 14-16세가 되면 손가락 성장도 멈추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통 감각은 정상이나 점차적으로 손가락 관절이 굳어지는 경향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순환 장해도 오기도 합니다. 다행히 유전은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손가락이 커졌다는 모양만을 뜻하는 것이므로 그 안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거대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표준적인 치료 방법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수술을 해야하는 지도 환자마다 달라집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치료는 매우 어렵고 그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손가락만 너무 커지고 이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을 방해한다면 반복적인 수술보다는 절단술이 더 권장된다고 알려져있지만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선택하기 힘든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절단술이 다른 어떤 수술보다도 모양이나 기능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절단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치료의 한 방법으로는 고려해봐야 합니다. 자녀분의 현재 손가락의 상태보다 자라면서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고 반복적인 수술로도 치료가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꼭 성장이 멈출 때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정상적인 손가락과 비교하여 길이가 충분히 자라면 성장판을 없애는 수술과 함께 뼈를 똑바로 하는 수술을 하고 살도 줄여주는 수술을 합니다. 보통 신경 주변의 조직이 과성장되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조직을 제거해야하는데 신경합병증도 많은 편입니다.
언제 수술을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일단 주기적으로 X-ray와 진찰을 받으면서 결정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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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고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