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만으로는 어머니의 상태를 전혀 알수가 없어서 답변드리기가 난감합니다.
어머니의 나이와 당뇨등 지병여부, 골다공증 여부등 건강상태도 중요하고 최초에 골절 양상이 어떻게 되었고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왜 수술을 다시 하게 되었는지, 어떤 신경에 대해 수술을 했는 지등 다양한 정보가 있어야 되는 것이죠.
2) 다만 일반적인 경우 골절후 두달, 재수술후 한달이 되더라도 잠을 못잘 정도로 아프다면 정상적인 치료경과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죠. 잠을 못잘 정도의 통증이라면 심리적 요인이라고 하기에도 맞지 않는 것이구요. 심리적 요인이라면 적어도 잘때는 안아파야 되는 것이죠.
3) 골절에서 생기는 부기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부기가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본드처럼 마르면서 손가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술전에도 부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팔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손가락도 움직여줘야 됩니다. 가끔 손가락을 움직이면 뼈가 어긋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어차피 어긋나서 수술할 것인데 뭐가 무섭나요? 라고 답합니다. 이것은 수술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수술을 했으니 이제 어긋날 걱정도 안해도 되는 것이구요. 수술후에 빨리 재활도 해야되고 손가락도 빨리 움직여야 되죠.
그런데 많은 병원에서 팔걸이를 하라고 하고 (이렇게 되면 골절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되므로 더 부어오르죠) , 손가락도 못움직이게 길게 부목을 해줍니다(지금 주먹을 쥐어보십시요. 주먹을 쥐어야 피부가 타이트해지면서 부기를 짜주는 효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거기에 손목도 앞으로 구부린 상태로 부목을 유지하면 주먹은 더 못쥐게 됩니다
그래놓고 CRPS 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아마도 자녀분이 적어주신 심리적 신드롬이라는 게 이걸 말하는 것일 지도)
환자탓이라는 .....
저희 병원에서도 한해에만 수백명을 원위요골 골절로 수술하지만 CRPS로 진단내려진 환자는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쪽 병원이 틀렸고 우리 병원이 맞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부기에 대해 예방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4) 어머니의 정확한 상태를 알수도 없고 CRPS인지도 알수 없습니다만 현재의 경과는 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나쁜 상황에 들어간 것은 맞을 것 같습니다. 한번 이런 상황에 들어가게 되면 어떤 의사도 병원도 치료하기 힘들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CRPS라면 치료는 더 어려울 것이구요.
다만 잠을 못잘 정도의 통증이라면 지금이라도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수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뚜렷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수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라도...
(타병원에 가실때는 처음 x-ray부터 최근 x-ray, CT MRI등 모든 영상자료- 요즘은 CD나 DVD한장에 다들어감)
그리고 수술기록지, 가능하다면 주치의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