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한참 이슈가 되는 문제지요. 

영국, 캐나다 의사들은 대부분은 의사가  공무원 신분입니다.  그러니  환자를 최대한 적게 보는 게  목표입니다.  당연히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더 편하니 의사들도 적극 찬성하는 것이죠 .

2) 우리나라는 행위별 숫가제이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월급장이이거나 개인사업자 신분입니다.  그렇다고   진료비를 자기 마음대로 받을 수도 없으며  의료보험에서 주는 진료 비용도  병원이나 의원 유지도 어려운 수준으로 줍니다. 

그러면 어떻게 유지해야될까요?  주어진 시간에 환자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3분진료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그게 의사만의 잘못일까요?

3) 대학병원은 그래서 예약 환자만 진료하는데  정해진 진료 시간을 꽉 채워서 촘촘히 예약을 해놓는 것이죠. 

유명 교수들은  3-4개의 방에 미리 환자들을  대기 시켜놓고 각방에  인턴, 레지던트 또는 PA들을 앉혀 놓고 몇마디만 하고 나갑니다 그러면 나머지 업무는 앉아있던 사람들이 해결하는 식이죠. 

4) 저희 병원은 대학병원이 아니라서  인턴, 레지던트가 없으니  각각의 원장들이  진료기록도 쓰고 오더도 넣고 x-ray도  화면에 올려야 되니  더 바쁩니다.  거기에 응급 환자들까지 중간에 진료를 급하게 봐야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구요.

그래서 예약환자도 많이 받지 않는 것이구요. 

그렇게 해도 대기시간이 요일과 시간대, 진료 원장에 따라  1-3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어쨋든 진료시간을 정해 놓고 보지는 않지만  항상 딜레마입니다.  꼼꼼하게  모든 걸 다 들어드리면  대기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겠지요.    어떤 분은 꼼꼼하게 잘 봐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반대로 너무 오래 기다리셨다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꼼꼼하게 잘 봐주려면 그만큼 시간이 길어야 되고 그러면 대기시간은 길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죠. 

6) 이 게시판을 운영하게 된 계기도 그런 짧은 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궁금한 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