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가 없어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지만 특별히 다친적 없이 성장기에 이상을 보였고 "휘어짐과 손목뼈가 튀어올라서" 라는
증상과 사진을 볼 때는 마데렁 변형이라고 부르는 선천성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요골(아랫팔의 두뼈중 엄지쪽 방향)의 성장판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변형입니다. 주로 요골의 성장판 중에서도 척골쪽 방항쪽만 이상이 생깁니다. 유전되기도 하고 선천성 이상이지만 대부분은 청소년 시기에 변형이 뚜렷해지므로 그때서야 진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madelung+deformity+wrist&tbm=isch&ved=2ahUKEwjzt9mS5ZnoAhUK5JQKHcQ6AscQ2-cCegQIABAA&oq=madelung+deformity+wrist&gs_l=img.12...0.0..654803...0.0..0.0.0.......0......gws-wiz-img.m3iF6XSXvBc&ei=aLZsXvPjJ4rI0wTE9Yi4DA&hl=ko
============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는 성장판이 남아있는 시기의 수술 방법입니다.
환자분과 같은 어른 시기에는 수술을 잘 하지 않습니다. (환자분이 마데렁 변형이 맞다면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은 이유일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릴 적 부터 생긴 서서히 진행되는 변형으로 환자분들이 이에 잘 적응하면서 생활을 해왔기때문에 특별히 크게 불편한을 느끼지 못하기때문이죠. 오히려 수술로 모양을 교정하는 것 자체가 X-ray나 외형적으로 더 나을지는 몰라도 기능상으로는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어른의 경우는 대부분은 증상이 생기면 그때 가서 그 증상에 맞춰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성장판의 이상이 있는 요골에 비해 정상적인 척골이 더 길기때문에 손목에서 척골이 뒤로 빠지게 되고 이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경우는 길어진 척골 끝부분을 잘라내거나 중간 부위를 자르고 관절을 굳히는 수술등으로 치료를 합니다. 물론 이수술도 정상으로 만드는 수술도 아니고 흉터도 크고 수술 자체도 간단한 수술이 아니므로 환자분이 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일 때 수술을 해야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뼈의 변형으로 인해 손등으로 지나는 손가락 펴는 힘줄(신전건)의 염증과 힘줄 파열입니다. 정상적으로는 매우 미끄러운 면으로 힘줄이 지나가는데 변형으로 인해 이 매끄러운 부위에 작은 돌출이 생기는 경우 마찰이 심하게 되고 마치 영화에서 밧줄을 바위에 비비면 한가닥씩 끊어지듯이 마찰에 의한 염증이 생기고 결국 힘줄이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손가락 펴는 힘줄은 손에 있는 게 아니고 팔꿈치에서부터 시작되서 손가락으로 오기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팔꿈치까지도 아프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구요(다만 환자분의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꼭 이것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힘줄은 서서히 닳아지고 마멸되므로 처음에는 경미한 통증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는 일반인들의 상식과 달리 절대로 손목을 조이는 보조기(아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처음에는 눌러서 덜 아픈 느낌이지만 그 상태로 손가락을 많이 쓰게 되면 마찰이 더 심해져서 악화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부위에는 어떤 이유로도 주사나 다른 찌르는 치료(뭔지 아시죠. 직접 적으면 고발한 다는 단체가 있어서 적지 못하지만)는 하시면 안됩니다. 염증이 줄어들지는 몰라도 힘줄 파열을 더 조장하기때문입니다. 감염 위험도 높구요.
이경우도 예방적으로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척골 통증이 먼저 생기고 그다음 힘줄 파열이 오므로 척골을 해결하면 조금은 이게 예방은 되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줄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있다면 힘줄을 조이는 신전지대라는 힘줄 터널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척골 수술과 힘줄 염증 수술을 같이 하기도 하구요.
물론 힘줄이 파열되면 수술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냥 칼에 끊어진게 아니고 닳아져서 끊어진 것이므로 힘줄이 너덜거리기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힘줄을 옮기는 수술을 해야되는데 수술도 크고 치료기간도 길며 미용사인 환자분 처럼 섬세한 손가락 기능을 요구하는 직업은 더이상 그 직업을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결국 나이가 들면 손목에 관절염에 의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다행히 계속 걸어야 되는 하지의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과 달리 상지는 체중이 가해지는 관절이 아니므로 아껴쓰면 조금 관절염이 와도 생활에 큰 불편없이 평생 살수 있습니다.
절대로 무리한 헬스, 푸쉬업, 철봉 같은 운동은 해서는 안됩니다. 손목은 인공관절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을 완전히 굳히는 관절 고정술 밖에는 치료 방법이 아직 없습니다. 관절 고정술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손목을 완전히 굳히는 수술이므로 당연히 큰 장애를 남기게 됩니다.
===============
본 답변은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와 진단명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환자분이 주신 정보만으로 추측해서 드린 답변이므로 본 답변 내용과 환자분의 상태가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직접 내원하실 경우 본 답변과 다른 내용의 답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데렁 변형이 설사 맞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없다는 점도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