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아의 뼈는 어른과 다른 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성장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판은 기본적으료 연골과 같은 조직이기때문에 뼈보다 약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부위의 손상이 잘 옵니다. 의학적으로 정확히 하자면 성장판 손상(physeal injury)라고 부르지만 큰 범위로는 골절에 해당합니다. 아이들 뼈는 어른에 비해 유연하므로 완전히 똑각 부러지지 않고(분필 부러뜨리는 것처럼) 휘어지는 것처럼 (버드나무 가지 부러지듯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어느정도의 연결이 유지되므로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어긋제 제 고등학교 동창 의사 친구(성형외과)의 아들이 자녀분과 같은 손상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인 애 아버지도 그냥 손가락 타박상이나 염좌라고 생각해서 2-3일 지나서 X-ray를 찍었다고 합니다.
안아프다는 것이 특별히 이상할 이유는 없습니다.
애들에서 염좌나 탈구는 매우 드문데 그 이유는 인대보다는 성장판이 더 약하기 때문입니다. 성장판은 대부분 관절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인대가 끊어지기 전에 성장판이 벌어지거나 뼈조각을 물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아에서 외상후 관절 통증을 호소하면 반드시 성장판 손상을 먼저 의심해야됩니다.
2. x-ray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적어주신 내용으로 봐서는 성장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뼈조각은 성장판 바로 위에서 부러져 보이지만 이것은 삼각형으로 작은 골절이고 실제로 손상을 일으키는 힘은 성장판을 지나가면 손상을 입혔을 것입니다.(그림을 참조하십시요) 그러나, 성장판을 다쳤다고 모두 성장 장애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90%이상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이 잘 자랍니다.
그러나, X-ray상으로도 보이지 않는 성장판 손상이 있을 수 있고(특히 짓눌린 손상) 어긋난 정도가 심하다고 꼭 성장판 손상 후유증이 더 많이 남거나 덜 어긋났다고 손상 후유증이 덜 남는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성장 장애도 대부분은 부분 손상으로 길이가 짧아지는 것보다는 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휘는 손가락은 뼈를 잘라서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상 당시 성장판 손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조심해서 뼈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정확히 맞추면 좋기는 하지만 정확히 맞추려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면 약한 성장판을 더 짓이겨버릴 수 있으므로 꼭 정확히 맞추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 과정에서 조금 덜 맞은 것은 대부분 정상화 됩니다.
치료가 끝나더라도 6개월 간격으로 양쪽 손 X-ray를 찍어서 성장판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휘지는 않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손상후 1년이 지나서도 별 문제가 없다면 성장판 손상의 후유증은 잊어버려도 됩니다.(그렇다고 앞서 말했듯이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므로 너무 머리 싸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가락 성장판에서 유일하게 정확히 맞춰야 되는 것은 회전변형입니다. 즉 손가락 부러진 곳이 돌아서 붙으면 주먹을 쥘때 겹치거나 벌어지는 경우가 있고 휜것은 교정되지만이 회전변형은 성장과정에서도 회복이 잘 안되므로 반드시 교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자녀분과 같은 상황에서는 크게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나 확인은 필요합니다.
3. 병원에서 X-ray를 자주 찍어보자고 하는 것은 손가락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맞춰놓은 뼈가 어긋날 수 있기때문입니다. 보통 2주까지는 3일에 한번씩 찍어봐야 됩니다. 그이 후에는 다시 손상을 입지 않는한 잘 어긋나지는 않습니다.
뼈가 붙는 시기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5세라면 보통 4-5주면 일상생활을 할정도로 뼈가 붙습니다.
4. 병원마다 치료방침이 다르지만 저희병원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운동을 시작시킵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앞서 말한대로 약간의 연결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핀을 박거나 깁스를 튼튼하게 하지 않아도 어긋나는 경우가 드물고 어긋난다고 해도 대부분 쉽게 교교정되고 가벼운 운동에도 어긋나는 골절이라면 핀을 박는 것이 좋기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관절이 유연하므로 오래 물리치료를 해야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빨리 운동을 하면 물리치료과정에서의 고통이 거의 없이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관절고정상태가 오래되면 그것을 풀어주기 위해 꺽어야 되고 이때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또한 부었던 것이 가라앉으면서 이것이 풀역할을 해서 풀이 마르면서 서로 달라붙게 하듯이 뼈와 힘줄을 달라 붙게해서 움직임을 방해할수 있습니다.
5. 전문병원을 찾아야 되는지는 제가 써드린 답변을 보고 부모님이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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