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자분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환자분이 자가 진단 내린 것만으로 교차 증후군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어떤  병원을 다니셨는지 모르지만 수부 전문의사라면 다 아는 병인데  여러개의 병원에서  이 진단명을  말하지 않았다면   그쪽 의사들이 자세히 진찰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교차 증후군이 아니겠지요. 

2) 설사  환자분의 진단명이 교차 증후군이 맞더라도  이 질환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는 없으므로 병원이나 의사 선택은 본인이 하셔야 될 사항이고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3) 교차 증후군에 대해 공부해보셨다니까  아시겠지만 교과서적으로 이  질환은 휴식, 부목, 소염진통제, 물리치료등 기본적으로 수술이외의 방법이 우선 치료 방법이고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아주 증상이 심할 때 고려하라고 되어있고  드꿰르벵과 달리 이 질환에 대한 수술은  많이 시행되지 않습니다. 

4) 교차증후군도 두개로 나뉩니다. 하나는 환자분이 적어주신 APL, EPB 와 ECRL, ECRB이  있고 다른 하나는  EPL(장모지 신전건)의 염증입니다.  이를 구별해야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한번정도는 맞을 수 있으나 후자는 단 한번의 주사로도  EPL  건이 파열될수 있으므로 금기이기때문입니다.  또한 수술을 할때도  부위가 다르죠. 신전건 제1,2,3 구획이 다르니까요

 드러머에게 더 흔한 것이 후자입니다.  엄지 펴는 힘줄이 파열되서 마비처럼 보인다고 해서 drummer (boy)'s palsy는 진단명도 있습니다.

 https://images.app.goo.gl/2ZGqUkGKapgp78n36

https://handsurgeonsnyc.com/drummers-tendinitis-of-the-wrist/

https://www.handtherapy.com.au/how-to-avoid-common-injuries-associated-with-playing-drums/

 전자는  노젓기 같은 것을 많이 하는 조정 선수나 어부에게 생겨서  노젓는 사람 손목 (Oarsman's wrist)라고도 불렀습니다. 

물론 직업만으로 전자와 후자를 구별할수는 없습니다. 

5) 그리고 손목을 조이는 아대는 절대로 착용하시면 안됩니다.  가끔 환자들이 손목이 아프다고 손목 아대(보조기)를  착용하시는 데 안그래도 좁아서 비벼지는 힘줄들이 더 비벼집니다.   보조기를 차려면 엄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보조기를 차야 됩니다. 

6) 수술 여부는  일단 교차 증후군이 맞는지, 그리고 부위가 어디인지, 그리고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담당의사와 상의하셔야 됩니다.   다만 큰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와 달리  음악가들은 매우 섬세한 감각과 운동이 필요하므로 수술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물론 환자분이 1년이상 고생하셨고 더이상 직업인 음악을 못할 정도라면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수술을 해봐야되겠지만  판단은 환자분이 하시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