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축구하다가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고 그 당시에 엄지손가락 관절이 많이 붓고 아팠습니다. 

그 이후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엄지손가락으로 강한 힘을 주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전쯤에 공을 막다가 엄지손가락을 또 다쳤고 근처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진찰을 받아봤는데,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벌려보시더니 내측측부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수술이 필요할 것 같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벌려보시더니 똑같이 내측측부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하시면서 다친 기간이 오래되어 봉합술을 어려울 것 같고 수장근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을 해야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인대가 남아있을수도 있으므로 일단 수술실에서 열어보고 나서 봉합술을 할지 재건술을 할지 판단할 수 있고, MRI로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향후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고민하는건 이겁니다. 

지금 현재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어느정도 쏀 힘을 특정 방향으로 줄 때가 아니면 통증도 거의 없고 엄지손가락의 기능도 거의 정상이구요.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습니다. 반대편 손처럼 아주 정상이라고 느껴지진 않지만 약간의 관절에 욱씬거리는 통증 말고는 거의 정상으로 느껴집니다. 

한번씩 삐끗하면 심한 통증이 오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거나 타자를 치거나 설겆이를 하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통증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업상 오른손을 많이 써야 되고 그 중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정교하게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 작업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지금 정상적으로 거의 통증이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황에서 인대 재건술을 받으면 일단 6주간은 일을 못하게 되고, 그 이후에도 지금 현재보다 통증이 더 심할수도 있고, 엄지손가락의 정교한 사용이 힘들어질까봐 걱정입니다. 

6주 시간을 투자해서 손가락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향후 발생할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수술을 하겠지만 오히려 더 일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요. 

재건술은 봉합술과는 다르게 위험성이 있다고 다른 상담글에 써주셨는데, 이런 상황이라도 일단 수술하는게 더 나은 선택일까요?

아니면 지금 현재는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조금 더 지켜보는게 맞을까요? 

어떤 선택이든 리스크가 존재한다는건 알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을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