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손병원 전문의 상담 게시판에
환자가 올린 내용을 각색했습니다.
Q.안녕하세요, 한 달 전 친구랑 게임하면서
딱밤을 때리다가
세 번째 너클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이러다가 말겠지 싶어 놔뒀는데
통증이 가라앉지를 않아
동네 병원에서 반깁스를 했습니다.
반깁스를 한 후에도 2주가 지나도
붓기는 가라앉지 않고
손가락을 쭉 피면 통증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수술 안 하고서는
치료방법이 없는 걸까요?
꼭 수술을 해야지만 완치되는지,
수술을 한다면 치료기간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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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밤 때리는 동작에서
주로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의 너클 부위에
시상대라고 하는 얇은 막이 있는데
이 부분이 손상된 것입니다.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아니라
부목고정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부목으로 손가락 전체를
못 움직이도록 고정하는 것이 아니고
너클 부위 관절만 구부리지 않아야 됩니다.
빨리 치료를 시작한 경우는
보통 4주 정도만 부목을 하고
이후 3-4주는 주먹을 꽉 쥐지 않는 정도로만
보호하면 완치가 됩니다.
물론 꾸준히 정확하게 해야 하는
환자분의 협조가 꼭 필요하죠.
너클 부위 관절을 구부러지지 않아야 된다는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 부목을 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한 달 이상 돼서
부목으로 어느정도 치료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부목 치료를 하는 게 낫습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통증이 바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흉터도 남고 재활을 잘못하면
오히려 주먹이 안 쥐어지거나 반대로
다시 시상대가 파열돼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통증은 완치의 기준이 아닙니다.
시상대가 아물어도 재활이 잘 안되면
유착 증상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너클 부위만 고정하고 끝마디와
두 번째 마디는 움직여줘야하는것구요.
수술을 하게 된다면
5일 정도 입원하고 팔마취로 하게 됩니다.
이후로 1-2주에 한 번씩
외래 진료가 필요하고
총 3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현재 상태를 진찰하고
꼭 수술이 필요한지 부터 판단을 받으시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단순히 부목을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부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