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 종양의 수술 과정 안내
(사구체 종양은 환자마다 크기, 위치가 다르므로 본 예시 과정과 실제 수술은 다를 수 있습니다.)
1. 손톱변형, 손톱 밑에 푸른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MRI 소견과 비교해서 사구체 종양 위치를 추정하게 됩니다.
만약 겉에 보이는 이상이 없다면 마취 전에 미리 환자가 가장 아픈 곳을 작은 점으로 표시하게 됩니다.
예시의 환자는 손톱 끝이 살짝 갈라진 것이 보이므로 따로 표시 하지 않았습니다.
2. 손톱 뿌리 양쪽 끝에 절개 부위를 소독된 펜으로 표시합니다.
(십자로 표시하는 이유는 나중에 피부 봉합 시 이 선을 맞춰서 정확하게 봉합하기 위한 것입니다)
3. 손톱 밑으로 납작한 기구를 넣어 손톱을 분리합니다.
4. 미리 표시한 피부를 칼로 절개하여 손톱이 붙은 채로 들어 올려 종양이 있는 부위를 노출합니다.
양쪽 끝을 절개해야 손톱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손톱이 붙은 채로 수술하면
새로운 손톱이 자랄 때 기존 손톱이 가능한 오래 붙어있게 할 수 있습니다.
(손톱 뿌리 근처가 아니고 손톱 끝부분인 경우 피부 절개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5. 현미경하에 종양 위치를 확인합니다. (들어 올린 손톱이 마르지 않게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덮습니다.)
크기가 크고 손톱변형이나 푸른 점이 보였던 환자는 손톱을 들어 올리면 주변 정상조직과 차이가
현미경으로 명확히 구별되므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미경으로도 구별하기 어려운 환자도 있습니다. 이때 수술의사의 노하우가 중요하죠.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으로 본인이 진단 내려서 1-2년만에도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크기가 작아서 찾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마취 전에 가장 아픈 지점을 표시한 곳을 중심으로 MRI소견을 고려하여 위치를 찾아야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세 수술용 포셉(집게)로 눌러보면 촉감이 다른 것으로도 찾아내기도 합니다.
6. 손톱 변형을 최소화하기 가능한 짧게 손톱 만드는 살에 절개합니다. (보통 5mm내외)
역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 현미경용 가위와 집게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정상조직과 종양을 분리해냅니다.
사구체 종양은 혈관, 사구체 세포, 근육세포라는 세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진 종양으로
그 성분의 구성비에 따라 흐물흐물하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합니다. 물론 딱딱한 종양이 제거도 쉽고 재발 위험성도 적습니다.
7. 뼈 위에 생긴 경우 뼈와 붙어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분리가 쉽게 됩니다.
뼈 위가 아니라 뼈 옆에 생긴 경우가 종양이 더 깊게 위치하므로 수술이 더 어렵습니다.
8. 떼어낸 종양을 옆에 두고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카메라 사진으로 남기게 됩니다.
(이 사진은 PACS시스템이라는 영상 저장 시스템에 나중에 저장되어 외래 진료 시 환자 분들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예시 환자는 4-5년 된 종양으로 큰 편이지만 채 5mm가 안됩니다. 현미경 없이 수술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9. 최종적으로 현미경으로 남은 종양 조직이 없는 지 확인하고 생리식염수와 항생 물질을 섞어서 씻어냅니다.
다시 미세 현미경 수술 기구를 이용해서 아주 가는 흡수되는 실로 절개한 손톱 만드는 살을 봉합합니다.
얼굴 상처를 봉합하는 실이 6-0(숫자가 클수록 가는 실)인데 이 수술에 사용하는 실은 7-0로 더 가는 실입니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실이죠. 이 실은 2-3개월 내에 흡수됩니다.
10. 봉합할 때도 실매듭이 돌출되지 않도록 매듭이 살 안쪽으로 들어가게 봉합해야 됩니다.
이 과정이 종양 제거수술 만큼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래도 손톱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섬세하고 꼼꼼하게 봉합해야 됩니다.
11. 들어 올린 손톱에 구멍을 뚫어서 종양 제거 부위에서 나오는 피가 손톱 밑에 고이지 않게 해줍니다.
그리고 손톱을 들어 올리면 손톱에 있는 수분이 빠져 나가서 딱딱해지는 데 나무 합판이 마르면 휘어지듯이 손톱이 휘어지면서
양옆의 피부를 파고 들 수 있어서 양쪽 옆 손톱도 1-2mm 잘라줍니다.
(수술 할 때는 사진처럼 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지혈대라는 기구를 이용해서
손가락이나 팔에 압력을 가해서 피가 통하지 않게 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끝나고 압력을 낮추면 피가 나옵니다)
12. 손톱과 피부를 제자리에 위치시키고 나일론이라는 흡수되지 않는 실로 봉합합니다.
손톱을 만드는 살은 흡수되는 실로 봉합하는 것은 손톱 안쪽으로 들어가므로 제거가 불가능하고 잘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노출부위로 흡수되는 실로 봉합하면 감염도 잘생기고 흉터도 문제가 되므로 흡수되지 않는 실로 봉합하는 것입니다.
보통 세 바늘 정도 봉합합니다.
13. 사진에는 없지만 피가 엉겨 붙지 않게 바셀린 거즈로 덮고 그 위에 마른 흰 거즈로 덮고 코반이라는 압박붕대로 감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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