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희 병원에서 수술한게 아니므로 글만으로는 환자분의 상태에 대해 제가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2) 본 답변은 참고사항일 뿐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적 증거가 될수 없습니다.
3) 방아쇠 수지 수술 때 엄지 힘줄 바로 양옆으로 손가락 신경이 지나가게 되므로 이 신경들이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 옆으로 하나씩 지나가므로 정확히 한쪽 반만 감각이 없어지는 것이죠.
신경 이상에는 두가지 이상이 있는데 하나는 의사가 직접적으로 신경을 칼에 의해 자른 경우와 다른 하나는 신경을 단순히 잡아당긴 경우입니다. 당연히 칼로 자른 경우는 빨리 수술을 해야되고 단순히 잡아당긴 경우라면 기다리면 됩니다.
문제는 이 두개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신경전도, 초음파,MRI로도 명확히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로 자른 경우인데 잡아당겨진 경우라고 기다리면 수술은 더 어려워지고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잡아당겨진 것인데 수술을 하게 된다며 불필요한 수술이 될수도 있고 수술로 인해 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회복이 느려지게 됩니다. 다만 의사 입장에서는 전자(잘렸는데 수술안한 경우)가 후자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하기때문에 더 나쁜 쪽을 가정하고 치료하는 게 원칙입니다.
4) "신경을 이을순 있지만 상처도 더 크게나고 추천하지않는다고 적응해서 살아야한다고 하셨어요" 라고 적어주셨는데 정말로 그쪽 의사가 그런 말을 했다면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을 순 있지만"라고 했다면 신경이 잘린 것을 가정한 것인데 이를 알고도 수술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죠.
일단 엄지 감각이 떨어지면 엄지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생활에 매우 불편합니다. 또한 손가락 신경이 엄지 뿌리쪽에서 잘리면 외상성 신경종으로 인해 살짝만 건드려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어 엄지 전체를 쓰지 못하게 되니까요.
5) 환자분의 글만으로는 어떤 상황인지 제가 알수 없어서 기다려야 되는지, 수술을 해야되는지 판단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신경이 잘린 경우라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는게 더 나은 것이고 신경이 잘린 지 9일이나 지났다면 지금도 늦은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신경이 잘렸는지 안잘렸는지는 수술을 다시해서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론 신경을 이어준다고해서 바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수개월-수년이 걸립니다.
환자분의 나이, 흡연여부, 당뇨 여부등 많은 변수가 있는 것이구요.
그래도 수술을 해야 외상성 신경종이라도 막을 수 있고 감각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6) 환자나 잘모르는 의사들은 방아쇠 수지가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지만 수부외과를 오래 한 의사도 어려운 게 방아쇠 수지입니다.
RE 증상만으로 구별이 불가능하므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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