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답변은 환자분의 글과 사진만으로 추정해서 드리는 답변으로 절대로 정답이 아닙니다.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본 진단명은 매우 드문 경우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
그냥 증상만 보면 일반적으로는 방아쇠 수지라는 굴곡건 힘줄 염증성 질환을 생각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펴는 힘줄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pseudo-trigger"라고도 합니다(즉, 가짜 방아쇠 수지?)
워낙 드물어서 case report로만 (증례보고라고 드문 환자를 경험했을 때 발표하는 논문)있습니다.
일반 정형외과 의사들은 잘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아래 링크 그림을 보시면 ( 한글로 된 그림은 없어서 구글에서 찾아옴. 저작권 문제로 옮기지 못함)
신전건(펴는 힘줄)을 구조를 이해하셔야 되는데요 . 한가닥이 아니고 세가닥입니다.
PIP(두번째 마디: 근위지관절) 양 옆으로 lateral band(측부대)가 지나고 그 가운데로 중앙 신전건(central slip)
이 있습니다. laterl band는 끝마디를 펴는 힘줄이고 중앙신전건은 두번째 마디를 펴는 힘줄입니다.
문제는 손가락을 구부릴려고 하면 lateral band가 양 옆으로 빠질려는 힘이 작용하게 됩니다.
(신전건 아탈구로 검색해보시면 더 흔한 상황인 너클 부위에서 시상대 파열로 신전건 아탈구가 생기는 것과 유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힘으로 부터 lateral band가 빠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이 그림의 triangular ligament이구요. 그림에서는 적혀 있지 않지만 중앙신전건과 측부대 사이에 retinacular ligament라는게 있습니다.
( 그림의 링크에서 방문을 눌러보시면 이 환자의 수술 장면도 사진으로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느낌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지속되면 마찰에 의한 힘줄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정도로는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마찰면이 매끄럽기도 하고 그 횟수가 많지 않으므로)
만약 이 진단명이 맞다면 당장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논문은 10년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수술한 것입니다.)
일단은 두번째 마디를 구부리지 않게 고정하되 끝마디는 구부릴 수 있게 부목길이를 조정해서 2주간은 엄격하게 고정합니다.
이때 끝마디를 구부리는 연습을 해줘야 lateral band가 위로 올라온 상태에서 뼈와 유착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4주에 걸쳐서 서서히 중간마디를 구부리는 각도를 증가 시킵니다. 물론 중간에 빠지면 다시 처음 2주처럼 엄격하게 다시 해야됩니다.
물론 그래도 안되고 불편하다면 수술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수술은 수술이므로 비용, 시간, 흉터를 감수해야되고 통증도 매우 오래 지속되므로 충분히 보존적 치료를 해보고 심사 숙고 해서 결정해야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