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는 매우 강력한 소염 작용으로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약물이지만 그 자체로도 부작용이 있기때문에 그 사용에 있어서 신중해야됩니다.
드꿰르벵씨 병도 결국 염증성 질환이므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 손목부위는 피부도 얇고 지방층도 얇기때문에 스테로이드가 피부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steroid+depigmentation&sxsrf=ALeKk01qgUuTjmrhwONPfHdG_a-EzjEi-g:1623757902881&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3_oHIyZnxAhVfx4sBHciGCdgQ_AUoAXoECAEQAw&biw=1870&bih=972
스테로이드도 여러가지로 가장 흔히 쓰는 트리암시놀론 주사가 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잘 생깁니다. 물에 녹지않는 성질로 효과가 매우 오래 지속되기때문입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부작용을 보이기도합니다.
당뇨 환자는 혈당도 올라갑니다.
1. 10월에 한번맞고 아직 통증은 없는데, 몸에 아직 주사약 성분이 남아 있는걸까요?
> 통계적으로 주사후 1-4개월에 피부 변색과 지방위축(움푹들어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게 회복되는데 6개월-30개월정도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생지속되는 경우도 보고되어있고 자주 맞으면 그 확률이 높습니다.
> 다만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약성분이 남아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효과가 없어지는게 3개월 이내입니다. 그래서 주사후 3개월째 재발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2. 이번에 둘째 임신이 되었는데 태아에게 영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부분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언제 임신했느지가 중요한데 주사후 3개월이 넘었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상적인 배란이 있었다는 것도 주사 약물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근거가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확률상의 문제이므로 제가 책임질수 있는 답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3. 혹여나 임신중에 손목통증이 재발하면 치료나 진료방법이 있을까요?
> 저희 경험상 첫째때 드꿰르벵 씨 병의 증상이 있었다면 둘째때도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빨리(임신 중기에도) 더 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 늘 환자들이 물어보시는 것인데 왜 나만 아파요라고 합니다. 일단 해부학적으로 드꿰르벵을 잘 일으키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기때문입니다. 수술까지 해야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원래 정상적인 경우에는 한 터널에 힘줄 두가닥이 지나가야되는데 터널이 둘로 나뉘거나 힘줄이 여러 가닥으로 된 해부학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여기에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몸의 부기가 발병 위험성을 키우는 것이구요(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더 위험)
>그리고 출산후 아기를 돌보느라 엄지를 많이 쓰게 되는 것이 또 위험요소입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에게 잘 생겨서 황혼 육아병이라도 부릅니다.
> 문제는 임신중에는 어떤 약물도 안전하지 않기때문에 보조기와 같이 엄지를 덜 쓰면서 냉, 온찜질 정도 밖에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모유 수유중에도 약물 이나 주사 투약은 불가능합니다.
> 제 환자중에는 첫째때 너무 고생해서 둘째 임신하기전에 수술한 환자도 있습니다.
> 환자분의 경우 한번 주사를 맞고 피부이상반응이 있었으므로 두번째 주사에도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증상이 재발한다면 출산후 모유를 끊고 수술을 하시는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팔마취로 2박 3일 수술하면 재발은 거의 안하니까요. 물론 수술은 수술이므로 무조건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술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엄지를 움직일 수 없는 통증이 생활에 매우 불편했는데 수술후 급격히 통증이 호전되므로 진작 할 걸 그랬어요라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