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CT나 X-ray상으로는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나 언제든지 어긋날 수 있는 골절이므로 2주마다 진료를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뼈가 어느정도 붙은 다음에는 괜찮지만 현재는 골절 되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처음 2주까지는 3-4일에 한번정도는 x-ray를 찍어보고 8자 붕대가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의사에게 점검 받으셔야 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figure+of+eight+bandage+clavicle+fracture&hl=ko&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19P_Xn6fwAhXQ62EKHQbMAKMQ_AUoAXoECAEQAw&biw=1870&bih=935
2) 8자 붕대의 고정의 기본 원리는 팔 무게에 의해 바깥쪽 골절부위가 아래로 잡아당겨지는 힘(빨간색 화살표)과 안쪽 골절부위에서 목까지 붙어있는 근육이 잡아당겨서 위로 당겨지는 힘(파란색 화살표)을 팔자붕대(노란색)로 중화시켜서 고정하고 더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위 아래로 잡아당겨지는 것이 골절을 더 어긋나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구요. 아래로 잡아당겨지는 힘을 더 줄이기 위해 팔걸이도 추가로 하기도 합니다. 저작권 문제로 환자분이 올리신 사진에 추가로 그렸습니다.
3) 따라서 이 팔자 붕대가 잘 유지되려면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됩니다.
첫째, 가능한 가운데 골절이어야 하고 어느정도의 접촉이 있어야 됩니다. (물론 임시 고정은 상관 없습니다. )= 환자분은 이를 만족
둘째, 똑바로 누우면 안됩니다. 적어도 뼈 진이 생기는 2-3주까지는 방이나 침대에 1자로 누우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똑바로 누워버리면 아래로 잡아당겨지는 힘(빨간 화살표)가 없어지는 것과 8자붕대가 느슨해지는 것 때문에 골절 고정효과가 많이 떨어지기때문입니다. 불편하더라도 45도정도 기대서 주무셔야 됩니다.
셋째 , 느슨해졌다고 너무 조이면 겨드랑이로 지나가는 팔로 가는 신경, 혈관이 눌려서 마비가 오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겨드랑이가 눌리지 않고 패드도 잘대고 너무 세게 조이지 않아야 됩니다.
4) 아마 환자분의 경우는 위의 두번째 조건을 지키지 않아서 (솔직히 의사들도 잘몰라서 설명을 안해준게 원인이겠지만) 더 튀어나왔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절로 느슨해진 것이죠
5) 오히려 느슨하게 하면 더 어긋납니다. 그렇다고 너무 세게 조이면 더 큰일이 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셔야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