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톱에 구멍을 꼭 내야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병원 경험상 종양 제거 부위에 나온 피와 진물이 손톱아래에 고이면 통증과 감염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희 병원에서 하는 수술 방법이므로 구멍을 뚫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2) 환자분의 글만으로는 현재의 통증의 원인이 어떤 이유인지 저도 알수 없습니다. 가능성은 보통 세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사구체 종양이 아니었던 것인지 , 수술과정에서 사구체 종양을 아예 찾지 못했거나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수술후 원래 있는 통증인지...
3) 물론 가능성은 두번째가 가장 높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구체 종양은 생각보다 매우 작은 종양이라서 손톱을 들어올려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리고 꼭 손톱 밑에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 과거에는 의사들이 진단을 못해줘서 사구체 종양을 가지고 있던 기간이 5-10년된 환자들이 대부분이라서 손톱 변형, 손톱 밑의 연한 푸른 색, x-ray상 골의 변화등 명확히 위치를 알기 쉬운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 상으로 정보 검색이 이루어지면서 환자들이 자가 진단을 내려서 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희 병원이 많은 사구체 종양 수술을 하고 있지만 정말로 애매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증상은 사구체 종양이 맞아 보이는데 환자가 정확히 아픈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MRI상으로도 잘 안보일 정도로 작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환자가 정확히 아픈 위치를 볼펜 심으로 명확히 찾을 수 있는 경우라면 MRI를 찍어보고 보이면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정확히 아픈 위치를 알수 없다고 하는 경우는 일단은 좀 더 기다려 보시라고 합니다. 실제로 2주전에 수술한 환자는 3년전에 저희 병원에 왔다가 기다려 보자고 했었고 이번에는 환자분이 명확히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해서 MRI를 찍고 확인되어 수술을 했습니다. 물론 매우 작은 2mm도 채 안되는 사구체 종양이었고 손톱을 들어올리고 현미경으로 봐도 전혀 어느 부위인지 알수 없을 정도 였지요.
경험없는 의사들은 손톱을 들어올리면 무조건 보일 거라 생각하지만 위에 적은 대로 명확히 위치를 알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렇게 손톱을 들어올리고도 못찾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미리 마취전에 반드시 가장 아픈 위치를 볼펜심 끝으로 찾아내고 네임펜으로 표시를 해두고 마취를 해야됩니다. 미리 찍은 MRI상 그 위치에 일치하는 사구체 종양 소견을 확인하는 것이죠.
3) 재수술이 필요한지, 가능한지는 저도 글만으로는 답변이 불가능합니다. 환자분이 적어주신 대로 이왕 손톱을 들어올렸으니 지금 재수술을 하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통증의 원인도 알수 없으니 인터넷 상으로 된다 안된다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4) 일단 그쪽 병원에서 진료를 다시 받고 담당의사에게 수술 소견을 물어보시고 조직검사결과를 확인해보셔야 되구요. 9일에 수술했다면 오늘 , 내일쯤이면 나올 것입니다. 만약 담당의사가 명확히 사구체 종양을 찾지 못했다고 말씀 하시거나 조직검사에 사구체조양으로 나오지 않았는데도 환자분이 명확히 아픈 지점을 표시할 수 있다면 재수술을 고려할 가치는 있습니다.
5) 내원하실때는 그쪽 병원 MRI(x-ray, 초음파는 필요 없음)와 조직검사지를 가지고 오셔야 됩니다. MRI를 찍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구요. 저희 병원에서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수술후 상태라서 수술후 피가 고인 것인지 사구체종양인지 판단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6) 한번에 진료보고 수술을 할 수 있을지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저희도 약속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월-목요일 오전에 내원하시고 환자분의 상태가 정말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대부분은 가능합니다. (병실 사정에 따라서 상급 병실을 사용하셔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