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x-ray가 없어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원위지관절(끝마디 관절)이 많이 돌출될 것으로 봐서  골절이 있었던 골성 망치 수지가 있었고 그게 어긋나서 붙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망치 수지가 오래되면 서서히 백조목 변형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그 진행속도는근위지관절(끝에서 두번째 마디)의  앞쪽  인대(수장판 인대)가 유연성에 따라 다릅니다.   다치지 않아도 원래 두번째 마디가 뒤로 넘어가는 유연한 환자들은 훨씬 진행속도도 빠르고 정도도 심합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그렇게 심한 백조목 변형은 아닙니다. 

3) 환자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수술이 훨씬 어려운게  망치 수지는  골절이 문제가 아니라 힘줄이 문제이기때문이죠.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면 될 것 같지만 하필 그자리에  펴는 힘줄이 붙어있습니다.   즉 힘줄을 건드리지 않고는 그 뼈를 깎아낼 방법이 없죠.  그러면 힘줄을 들어올리고 뼈를 깎으면 안되냐고 하시겠지만  그 힘줄은 종이보다 더  얇은 힘줄입니다.   그래서 튼튼하게 봉합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건성 망치 수지에서 수술을 하지 않고 부목으로 치료하는 이유중 하나임.  조금이라도 연결이 남아있는 급성  건성 망치 수지와는  달리  수술은 힘줄의 연결을  전혀 없는 상태가 되므로 부목치료로 불가능합니다.)

4)그리고  흉터 자체가 매우 크게 남게 되므로  미용적 목적으로는  수술의 의미가 없는 것이죠. 

5) 물론 원위지관절이 관절염으로 매우 심한 통증이 있다면 관절 고정술이라고 해서 뼈를 깎아내고 완전히 굳혀 버리는 수술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끝마디는 구부릴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이것도 통증때문에 하는 것이지 미용적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퇴행성관절염이 심하면 환자분처럼 튀어나오고 손가락이 휘어지는데 관절 고정술 수술과정에서 이런게 교졍되므로  통증도 좋아지지만  모양도 조금은 개선되므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그러나 끝마디를 구부릴 수 없으므로 통증으로 인해 생활이 안될 정도에서만 해야되는 것이죠. 

6) 따라서  현재로서는 수술은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