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주전부터 주먹을 세게 쥘 때 오른손 중지 힘줄이 옆으로 빠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별거 아니겠지 싶어서 증상 발견 후 1주일 정도는 그냥 냅두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했지만, 주먹을 쥐었다 필 때 힘줄이 빠졌다 들어가면서 자꾸 중지가 불편한 느낌이 드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정형외과를 3군데나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별거 아니라는 듯이 넘기는 곳도 있었고, 외상이 없는데 아탈구가 생기는 것이면 어릴 적부터 그런 것이 아니냐는 답변들을 들었습니다. 초음파나 다른 검사로도 지금으로선 딱히 방법이 없다..라고만 하시며 아무런 검사 없이 그냥 돌려보내셨어요. 하지만 이러한 느낌을 받은 적이 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저는 답답하기만 했고, 또 비수술적인 치료는 3주내에 빠르게 이루어져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기에 치료를 해야하는지 냅둬도 되는지 너무나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을 최대한 뒤져가며 정보를 찾다보니 이 예손병원 상담답변이 가장 자세하고, 또 정보가 가장 많이 나오기에 여기에 글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증상을 발견한 지는 3주가 거의 다 되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지방에 있고, 사정이 있어 타 지역의 큰 병원을 갈 상황이 되지 못합니다..그래서 우선은 최대한 탈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하면서 생활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렇게 지내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곳저곳에서 찾아본 사진. 영상과 비교하면 제 중지 아탈구 증상이 약간 다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인데요.. 물론 직접 보셔야 더욱 정확히 답변을 해주실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증상을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탈구 증상이 일어난다고 영상을 올리신 분들을 보면, 주먹을 살짝 쥐는 순간 힘줄이 튕기듯이 심하게 빠졌다가, 피면 다시 튕기듯이 제자리도 돌아오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냥 주먹을 쥐는 것 만으로는 아예 튕기듯 빠진다기 보다는 힘줄이 너클부분에서 옆으로 조금 가는정도로만 관찰이 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왼손에 비하면) 주먹쥘 때 가운데에 힘줄이 잘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먹을 살짝 쥐는 것 만으로 힘줄이 아예 빠지는 건 아니라는 말인데요.... 그래서 이게 시상대가 아예 끊어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이 상태에서 주먹을 고쳐쥐면서 주먹을 세게 쥐면, 힘줄이 아예 옆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이때 주변 힘줄들이 중지와 함께 이동을 조금씩 합니다. 검지에 위치한 힘줄은 중지 힘줄이 빠지는 순간 중지쪽으로 딸려가듯이 약간 쏠리구요, 검지도 힘줄이 새끼 쪽으로 약간 밀립니다(마치 중지가 살짝 주먹쥘 때 옆으로 쏠리듯이요). 시상대가 완전이 끊어져도 중지쪽 힘줄이 빠질 때 함께 따라가 듯이 관찰될 수 있는 건가요??
참고로 왼손에 비해 오른손이 조금 더 크고 너클 사이 간격(손가락 뼈 사이)이 넓은 편입니다. 너클 쪽 뼈도 주먹쥐면 훨씬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편이구요. 이런 것도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왼손과의 차이점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어디서 찾아보니 원래 시상대가 느슨하거나. 선천적으로 힘줄이 중앙에 위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그런 경우인데 제가 최근에 이를 자각한건지, 아니면 진짜 힘줄을 잡는 시상대에 문제가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정리를 하자면
1. 지금 위에 적은 제 증상만으로 시상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안됐다를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정확하게 초음파를 해보고 싶지만 여기 병원들은 다들 왜 하느냐고 하여 답답합니다..
2. 집에서 스스로 부목처럼 무언가를 대서 굽히지 않고. 쓰지 않는 방법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아탈구 증상이 있어도 웬만하면 수술은 안하고 싶지만 제가 앞으로 펜을 쥐거나 손 쓸일이 많은데, 이때마다 자꾸 힘줄이 빠지면(특히 펜을 쥐고 글을 쓸 때에 계속 힘줄이 빠집니다) 나중에 아래 뼈와 계속 스쳐서 염증이나,,또 힘줄 자체에 문제가 크게 생길까봐 너무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