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손상후 6개월이상 지난 경우를 만성 망치 수지 손상으로 분류합니다.
굳이 6개월로 나누는 이유는 통계상 6개월이전과 이후에 치료 방법과 결과가 나뉘기 때문이죠.
초기에 부목 치료가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의 건성 망치 수지 손상에서는 힘줄이 완전 파열된 게 아니고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어느정도 연결이 있고 손상 초기에는 힘줄의 치유 능력이 있기때문이죠. 종이에 풀을 발랐다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풀이 마르기전에는 종이를 서로 가져다 붙여놓으면 붙지만 완전히 마른 다음에는 가져다 놓아도 붙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힘줄도 오래되면 아무리 부목을 해도 붙지 않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 부목을 다시 하는 것은 확률상 거의 가망은 없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문제는 두가지인데 수술로도 현재 상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과 백조목 변형이 시작됬다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에서 부목으로 치료하는 게 더 낫다고 결론은 내린 이유는 수술로 얇은 펴는 힘줄을 정확하고 튼튼하게 봉합하기 어렵기때문이었습니다. 단 1mm오차라도 끝마디가 덜 펴지거나 덜 구부러지는데 그 오차를 극복하기도 어렵고(정확도) 그리고 너무 얇고 뼈에 붙는 자리라서 튼튼하게 봉합하기도 어렵기때문이죠.
이것은 급성기가 아닌 만성 망치 수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성 망치 수지에서 힘줄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많은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도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시도는 해볼수 있지만 그 결과를 어떤 의사도 장담할수 없다는 것이죠.
두번째 문제로 심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상 두번째 마디가 약간 뒤로 제껴지는 모양이 보여서 백조목 변형이 시작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상태로 진행되지 않고 멈출 수도 있지만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수술은 관절고정술로 완전히 편 상태로 손가락을 완전히 굳히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구부릴 수 없게 되므로 그 자체가 또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나이드신 환자가 손가락이 구부러져서 세수할 때나 호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걸려서 불편하면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 권하고 젊은 환자는 그냥 적응해서 살아보고 결정하라고 합니다.
어차피 수술이 어렵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면 확률은 낮지만 부목 치료도 다시 시도해볼 도 있는 것이구요. 수술에 비해 흉터, 입원, 비용, 통증면에서 손해 볼게 없으니까요. 그냥 몇달 불편한 것이고 효과가 없다고 해서 손해 볼것도 없으니 시도해보는 것이죠.
적어도 백조목 변형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수도 있구요.
다시 부목치료를 철저하게 8주를 유지해보는 치료부터 해보시고 그리고 최근에 이런 방법을 주장하는 의사도 있습니다.아직 저도 확신이 없어서 환자에게 시도해본적은 없으나 환자분의 경우는 수술로도 안되므로 다른 대안으로 시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단 부목을 8주정도 먼저 하고 나서 해보는게 나을 것 같구요
https://youtu.be/6vd2AS5eQ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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