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은 이해하지만 제가 아무리 전문의사라도 글만으로 환자분의 상태를 알수도 없고 어떻게 하라고 조언할수도 없습니다.
물론 증상만으로도 알수 있는 질환이나 손상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본 답변은 추측에 의한 것이므로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본 답변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일단 그쪽 병원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말하지 않았고 CT상으로도 이상이 없다면 아마도 너클 부위로 지나는 펴는 힘줄(신전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환자분이 주먹을 쥘때 힘줄이 빠지는 소견이 없다면 중지에 흔한 신전건 아탈구(시상대 손상)도 아닐 가능성이 높겠지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단순한 타박상입니다. 종종 환자분 같은 경우로 많이 옵니다. MRI를 찍어도 큰 이상이 없는데 환자들인 몇개월이 지나도 아프고 붇는다고 호소합니다.
첫번째 타박상도 어느 부위에 생기는 지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지속기간이 다릅니다. 엉덩이에 매를 맞으면 시퍼런 멍이 들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지요. (매도 일종의 타박상이죠) 엉덩이의 지방층과 근육층이 충격을 모두 흡수해주니까요.
그러나 살이 없는 부위 팔꿈치, 무릎, 정강이 같은데는 통증도 매우 오래 지속됩니다. 이는 충격을 흡수해줄 연부조직이 없으므로 직직접적으로 충격이 뼈에 가해지게 됩니다. 뼈가 금이 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뼈에도 충격이 갑니다. 뼈가 골절되면 매우 아픈 이유는 뼈 막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해있기때문이죠. 따라서 뼈의 충격만으로도 통증은 매우 오래갑니다. MRI로 가끔 골절은 없는데 이상 징후가 보이는 데 뼈 좌상(타박상)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두번째 , 너클 부위는 신전건이 한가운데 지나는데 둥그런 원통 같은 중수골 골두(너클)을 지나므로 힘을 주면 펴는 힘줄이 옆으로 빠질려는 힘이 작용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몸에는 시상대라는 얇고 넓은 막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얇고 넓기때문에 단순한 타박상만으로도 부분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물론 심한 손상이면 힘줄이 빠지는 신전건 아탈구가 생기겠지만 경미한 경우는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막이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때 신전건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물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부분적인 손상이 생기면 아무는 과정에서 주변 뼈나 피부와 엉겨 붙는 현상(유착)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주먹을 쥐고 펼때 이 유착부위가 다시 뜯어져야 완전히 움직일수 있는데 이때 통증과 뻑뻑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아침에 더 심해지죠. 밤에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으니까 유착이 생기고 아침에 주먹을 쥘려면 이를 뜯어내야되니까요.
시상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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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말한 단순한 타박상이라면 부목을 풀고 움직이시는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뼈에 멍든 것이야 시간이 가야 해결되는 것이고 또 다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힘줄 유착은 한번 생기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부목을 풀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해야 이 유착 현상을 방지할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잼잼하는게 아니고 스트레칭 하듯이 주먹을 꽉 쥐고 10초 다시 완전히 펴고 10초,,, 아파도 해야됩니다. 물론 움직이면 조금 더 붇기도 합니다. 유착이 떨어지고 마찰이 생기기때문이죠. 부기는 무시하십시요. 손가락과 너클 부위 부기는 한번 생기면 평생 지속되니까요.
운동하기전에는 온찜질, 운동후에는 냉찜질 하구요.
최소한 2-3개월 이상 이를 지속해야됩니다. 유착이 생기는 것은 그 부위에 본드를 발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드가 다 마를때까지 계속 움직여야 되는 것이죠. 본드가 다 마른 다음에 움직이려고 하면 힘줄이 뜯어질까요?
특히 부목이 손가락을 완전히 편 상태로 하고 있다면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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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쓰드리지만 본 답변은 추측에 의한 것이므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군인이라도 시간을 내서 가까운 병원의 수부외과 전문의를 찾아서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죄송하지만 추가 질문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불가능하고 무의미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