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찍히거나 무거운 물건이나 기계에  손가락 끝부분을 눌리는 손상은 일상에 흔한 편이고 이를 압궤 손상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압력에 의해 눌리는 것이고 그 압력의 크기에 따라서 손상 정도와 후유증도 달라집니다. 

그나마 환자분은 손톱 손상은 심하지 않아서  손톱 변형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수질부pulp가 말그대로 눌려서 파열된 파열창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래 링크의 그림 처럼 매우 특수한 조직입니다. 

두꺼운 지방층으로 쿠션 역할을 하지만  배의 지방처럼 물컹거리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지방 조직이 질긴 섬유조직으로 된 작은 방으로 나뉘어져있기때문이죠. 그리고 지문 부위는 당연히 미세한 신경 조직들이  분포해있습니다. 

https://images.app.goo.gl/xyyQ9y5RhTsjqAU66

환자분의 경우 이  pulp의 미세한 방 구조가  손상되어서  흉터조직으로 바뀌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어떤 방법으로도 이를 회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칼을 대면 댈수록 흉터조직으로 바뀌어 버리니까요.  물론 환자분이 아예  잘려나간 경우는 다른 피부 조직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할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아니고 설사 그런 수술을 하더라도  조직을 떼어온 자리는 필연적으로 그 부위에 또다른 손상흔적을 남기게 되며  옮겨온 조직도 정상이 될수는 없습니다. 

손톱과 붙은 살이 벌어지는 느낌도  흉터조직으로 바뀌어서 탄력이 없어졌기때문이죠. 

어쨋든 현재로서는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 경험상 이부위는  6개월-1년에 걸쳐서 처음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게 일반적인 경과입니다.  그리고   cold intolerance라고 해서 한랭 불내성...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면 시리는 증상은  몇년 또는 평생 지속되는 게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