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이상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저희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의학 수준이 이러한 이상을 완벽히 치료할 수 없어서 더 그렇구요.
단지증은 어떤 이유로든 손가락이 짧은 경우에 붙힐 수 있는 진단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지증은 손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손가락이 뼈가 짧아서 손가락 전체 길이가 짧은 경우에 붙히는 진단입니다. 사진이 한장 밖에 없어서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손톱도 거의 없는 형태라서 선천성 절단으로 진단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이 아주 심해서 뱃속에서 절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고무줄을 오랫동안 감고 있으면 피가 안통하는 것처럼. 원인을 알수 없지만 피부의 띠가 손가락이나 발가락, 또는 팔, 다리를 감은 형태로 생겨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잘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서로 엉겨 붙기도 하구요.
1.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의학적으로 없는 것은 다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물론 먼 미래에서 줄기 세포에 대한 기술이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 도 있겠지만.....
사진이 약지와 새끼 손가락부분은 정확히 보이지 않아서 정확한 답변은 어렵습니다만 일단 의학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손가락이 붙었다면 분리하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거구요. 현재 가장 급한 문제는 약지의 윤상 밴드(띠)입니다. 자라면서 손가락 부피가 커지는 데 이 띠는 같이 자라지 않기때문에 절단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빨리 수술하면 좋지만 너무 어리면 마취, 수술에 어려움이 너무 커서요. 상태에 따라 수술시기를 잡아야 되는데 6개월-10개월정도에는 해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손가락의 기능에 문제는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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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으로도 이 손의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왼손잡이로 키우셔야 됩니다. 어릴적부터 이상이 있는 경우 굳이 어떻게 하지 않아도 왼손을 많이 쓰게 될 것입니다. 오른손도 엄지가 남아있으므로 아이들은 잘 적응해서 어느정도는 쓰게 됩니다.
3. 최대한 성형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 (손가락 길이, 손톱 등)
4. 수술 시기는 언제가 좋은지
길이와 손톱에 대한 수술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이론상 뼈를 늘리는 수술은 있지만 뼈가 충분히 자란 다음에야 가능한데 문제는 아이가 이미 잘 적응한 상태가 되므로 오히려 길이를 늘리면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뼈를 늘리는데 매우 긴시간, 비용, 흉터가 문제가 되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가능한 수술과 수술시기는 위에 설명드렸습니다. 성형수술이 아니고 기능향상을 위한 수술입니다.
희망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알지만 현재 의학수준은 보호자님이 기대하시는 수준은 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