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자분이 절단이라고 표현했지만 일단 일반적인 절단 손상과 믹서기 손상은 다릅니다. 일반적인 믹서기 보다는 도깨비 방망이라고 부르는 핸드 믹서에 잘 다쳐서 옵니다.  완전히 잘리지 않고 그야말로 난도질이 되어있으니  조직 손상도 심합니다. 

완전 절단손상이라면 그쪽 병원에서 당일 수술했을 것이구요. (완전 절단손상이라면 일요일 새벽이라고  그다음날 하지 않습니다. 성인의 경우 팔마취로 하니까 금식도 크게 상관없구요)

2)  어쨋든 1년이 지난상태에서  제가 진단서와 사진만으로 환자분의 상태도 알수도 없고  잘못된 정보는 그쪽 병원의사와 환자의 신뢰 관계를 깨트릴 수도 있어서  답변이 불가능합니다.  혹시 직접 내원하셔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어떤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알고 오셔야 됩니다. 

3) 드물지만  환자분이 말한 감염증상이 힘줄을 타고 손바닥 까지 올라갈수도 있는 것이라서 이 문제는  일단 수술한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시거나  정  가시기 어렵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라도 가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힘줄은 녹지 않는(흡수되지 않는) 실로 봉합하게 되며 여기에 감염이 생기면  이 실 자체가 이물질로 작용하여  감염도 잘 치료가 안되고 재발도 잘합니다.     게다가 환자분의 경우는 최초 손상이 심하고 위축도 와있으니 혈액순환도 떨어지므로 감염에는 취약한 환경이구요. 

다만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손가락 까지 불편한 것은  다친 것과 무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40-50대 주부(물론 직장 다니거나 폐경이 되면  더 확률이 높음)에서 방아쇠 수지니 손목터널 증후군 같은  질환은 비교적 흔하고 그게 다 힘줄 염증(감염과 다른)으로 시작되는 증상입니다.  

그리고 올리신 사진에서 다친 손가락이 아닌 다른 손가락까지 붕대로 고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고 그런 것만으로도 손가락은 뻑뻑해질 수도 있습니다. 

4) 손가락 짧아진 것은  위축이라고 해서 믹서기나 파세리 기계 손상에서는 피할 수 없는 후유증인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