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병원에서 수술한 이후에 발생한 합병증에 관한것이므로 답변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또한 환자분의 상태를 글과 사진만으로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므로 직접 치료하는 담당의사보다 제가 더 환자부의 상태를 잘 안다는 보장도 없고 저의 답변이 꼭 옳다는 것도 아니며 환자분의 상태와 전혀 맞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본 답변에 대해 책임지지않습니다.
1) 에피네프린을 국소마취제 섞어 쓰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하게 해서 국소마취제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마취시간을 길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문제는 드물지만 어머니처럼 손가락의 혈액순환이 긴 시간동안 완전 차단되어 이런 허혈성 손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뇨나 동맥경화, 경피증등 원래 혈관이 좋지 않은 경우는 그 위험성이 조금 더 높아집니다.
저희 병원은 그런 위험성때문에 아예 에피네프린을 쓰지않습니다만 교과서적으로는 쓸 수 있다고 되어있으므로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방아쇠 수지는 수술 시간이 길지 않아서 굳이 에피네프린 써야 됬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만..
2) 원래 지문 부위는 상처가 나도 피부 이식없이도 쉽게 살이 차 오릅니다.
이를 이차 치유라고 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secondary+healing+finger&tbm=isch&ved=2ahUKEwiDhv6eypnxAhWPB94KHUe0A0YQ2-cCegQIABAA&oq=sec&gs_lcp=CgNpbWcQARgBMgQIIxAnMgQIIxAnMgIIADICCAAyBQgAELEDMgIIADIFCAAQsQMyAggAMgIIADICCAA6CAgAELEDEIMBOgcIIxDqAhAnOgQIABADUPGmzAJYir_MAmC54cwCaANwAHgAgAHAAogB0AiSAQcwLjQuMS4xmAEAoAEBqgELZ3dzLXdpei1pbWewAQrAAQE&sclient=img&ei=BZXIYMPvD4-P-AbH6I6wBA&bih=972&biw=1870
위 링크 이미지를 보시면 어머니보다 더 심한 절단손상에서도 뼈가 드러나지않으면 소독만으로도 피부와 살이 재생되는 것이죠.
오히려 피부이식보다 감각이 더 좋다고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어머니는 상처가 잘낫지않을까요? 추측이지만 아직도 손가락 혈관은 막혀있고 지금 겨우 겨우 피가 통하는 정도이기때문입니다. 상처가 아물거나 뼈가 붙으려면 당연히 혈액순환이 매우 중요합니다. 흡연을 하는 사람, 당뇨가 있는환자들이 상처가 잘낫지않고 뼈가 잘 안붙는 것도 혈액순환 문제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발톱을 깎다가 난 상처로도 발가락, 발목, 다리 전체를 잃는 것도 혈액순환장애때문입니다.
또한 통증도 상처때문에 아픈게 아니고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아프신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릎을 오래 구부리고 있는 것 같이 한자세로 오래 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과 같은 것이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통증은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우리 몸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장치인것이죠. 통증을 느끼면 당연히 정상적인 경우는 자세를 바꾸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하반신 마비환자들은 아래로 감각이 없기때문에 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또한 자세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해서 한곳이 집중적으로 눌리면 그 부위 피부가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괴사되는 욕창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머니도 엄밀히 말하면 욕창이나 당뇨병성 발과 같은 상황인것입니다.
이렇게 혈액순환이 안되서 아프신 것이라서 상처를 건드리지않아도 아프고 진통제로도 조절이 안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따라서 피부이식을 해도 이 통증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피부이식도 피가 잘 통해야 생존하는 것이니 피가 잘 통하지 않는 부위에 피부이식을 하면 피부이식 생존율은 매우 낮아집니다.
문제는 손가락 혈액순환을 어떻게 좋아지게 하는 가인데.... 쉽지 않습니다.
일단은 앞서말씀드린 대로 혈액순환을 나쁘게 했던 당뇨, 동맥경화, 흡연, 경피증등 류마티스성 질환 등등 원인을 찾아봐야 됩니다.
필요하다면 혈관조영술로 혈액순환이 어느 부위에서부터 나쁜지, 손가락까지 혈액순환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손가락도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자체가 혈액순환이 안되면 항혈전제나 혈관 확장제등을 투약하면서 기다리는게 최선입니다. 오히려 몸통에 가까운 쪽 혈관이 막혔다면 시술이나 수술로 해결할 여지가 있습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항혈전제와 혈관 확장제를 투약 받아보시는 게 진통제보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어머니의 나이와 지병을 알수 없고 이런 약물들은 뇌출혈, 간기능 이상, 위궤양등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내과의사등과 충분히 상의해서 투약해야됩니다.
셩형외과, 정형외과가 둘다 있다면 꽤 규모가 큰 병원으로 생각되는데 고압산소치료기가 있다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꼭 고압산소 치료를 해야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