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톱으로 손목에서 신경이 다칠 정도의 손상이라면 신경만 다쳤을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손목 앞쪽(손바닥 쪽)으로만 12개의 힘줄, 2개이 동맥과 신경이 지나갑니다.
2) 정말로 신경만 다쳤다면 상처 소독와 항생제 정맥주사 치료 외에는 특별한 추가 치료는 할 게 없습니다.
신경손상후 손가락 감각이 떨어지므로 일상생활에 커피잔으로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물리치료를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금연하셔야되고 종합 비타민을 드시는게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3) 손목 동맥은 손가락 동맥과 달리 매우 굵어서 이어주기만 하면 별다른 관리나 약물은 필요 없습니다.
4) 힘줄은 어느 힘줄이 어느 정도 다쳤고 어느정도 강도로 봉합했는지에 따라 재활을 달리 해야됩니다.
문제는 수술한 의사가 아니고는 이걸 알수 없다는 것이죠 . 아무리 소견서, 수술기록지, 사진을 가져와도 안되고
MRI, 초음파를 찍어도 알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 병원에 오신다고해도 저희가 어떻게 재활을 시켜줄 수 없고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힘줄 재활은 재파열과 유착이라는 서로 모순된 합병증을 예방하는게 중요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죠. 과하면 재파열, 모자라면 유착이 생기니까요. 재활 과정에서 얼마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수술한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서 재활을 교육 해줘야 됩니다.
혹시라도 본원에 전원오실 경우 저희에게 향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셔야만 가능합니다.
5)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으나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저희도 병실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수술없이 단순히 소독, 항생제 처방만을 위해서 본원으로 전원와서 입원하시는 것은 어렵습니다. 담당 주치의사와 상의해서 소독과 항생제 주사 치료를 더 필요하다면 그냥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의원이나 병원에 입원하시는 게 더 낫습니다. 그게 간병도 쉬울 테니까요.
저희 병원도 급성기 치료가 끝났지만 오래 입원해야되는 경우는 전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코로나 방역문제로 본원은 보호자 상주나 면회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6) 앞서 설명드린 대로 수술하신 주치의사가 현재 상태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어느정도는 그쪽에서 치료가 끝난 다음에
이동하시는게 안전합니다. 수술이 끝났다고 모든게 끝난 게 아니고 수술후 관리도 중요하기때문입니다. 상처 감염이나 괴사라는 문제도 생길 수 있구요.
7)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시겠다는 것은 고맙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저희가 도와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