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확히는 인대가 아니고 힘줄(건)입니다.
2) 원래 손가락에서 구부리는 힘줄 , 굴곡건만 파열되도 수술과 재활이 매우 어렵습니다. 재파열과 유착이라는 서로 모순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데 말처럼 쉬운게 아니죠. 굴곡건만 파열되도 재수술 확률이 50% 정도입니다. 환자분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데 그 기간이 3-6개월이 되므로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합병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3) 문제는 환자분이 굴곡건만 다친게 아니고 완전 절단된 경우라는 것이죠. 즉, 관절,골, 힘줄, 신경, 동맥, 피부 등 손가락의 모든 구조물이 손상되었다는 것이죠. 또한 힘줄도 굴곡건 뿐 아니라 신전건 도 같이 손상된 것이라서 훨씬 어려운 상황이죠.
수술 과정에서 제일 목표는 손가락을 살리는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수술을 진행해야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골절만 있는 경우와 달리 수술후 재활까지 고려해서 관절이 고정되지 않고 튼튼하게 고정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굴곡건 재활은 수술 다음날 부터 시작해야되지만 재접합술에서는 손가락을 살리는 게 우선이므로 불가능하죠.
이런 이유로 보통은 재접합술후 유착 박리술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착인 경우는 3개월정도에 힘줄이 어느정도 아문다음에 수술을 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재파열 위험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착 박리술 수술후 재활은 유착을 막기 위한 것에 집중하면 되니까 재활이 조금은 더 쉬운 편입니다.
4) 그런데 환자분의 경우는 유착이 아니라 재파열되었다면 상황은 훨씬 좋지 않습니다.
재파열이 언제 생겼는지 알수도 없으므로 2개월이 지난 지금은 힘줄이 다시 제자리에 당겨진다는 보장도 없어서 건이식술도 필요할수 있으며 그리고 수술후 재활도 다시 처음 부터 재파열과 유착이라는 서로 모순된 합병증을 막아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죠.
5) 또한 재접합술후이기때문에 드물지만 굴곡건 수술과정에서 신경, 혈관, 피부 손상으로 손가락을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초 수술 당시에 혈관, 신경, 힘줄 손상 위치, 정도, 수술 방법을 저희가 알 수 없으므로 그쪽 병원에서 수술할 경우보다 저희 병원에서 했을때 그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아무리 수술 기록지, x-ray/MRI, 수술 사진을 가져오셔도 직접 수술한 의사가 아닌 이상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가 없는 것입니다.
재접합술을 할 정도의 병원이라면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수술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접합술은 어느 병원, 어느 의사나 할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6) 만약 저희 병원에서 재수술을 하시려면 5항에 말씀드린 위험을 감수하시겠다고 동의하셔야만 가능합니다.
수술에 대한 위험성, 결과에 대해 저희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원에서 수술을 하시겠다면 ...
> 산재 보험으로 치료를 받고 계시는 경우는 반드시 근로복지공단에서 전원 승인을 받아오셔야 됩니다.
의료 보험인 경우는 상관없습니다.
> 그쪽 병원에서 아래 자료를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 수술기록지
# 수술 과정을 담은 사진(원칙적으로 재접합술을 하는 병원은 모두 사진으로 수술 중요과정을 남기게 되어있습니다- 수술료 청구시 사진을 첨부하게 되어있음)
# MRI 영상( 가져오신 영상을 산재던 의보던 본원 PACS 시스템에 저장하는데 환자분이 별도로 비용을 부담하셔야 됩니다)
# 담당의사 소견서
8) 재접합술후라서 당연히 금연하시고 계시고 있겠지만 절대로 흡연하시면 안됩니다 . 금연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수술을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9) 그리고 수술만 하면되는게 아니고 위에 말씀드린 대로 환자의 노력과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10) 구부리는 힘줄을 수술할 경우 그쪽 병원에서 펴는 힘줄을 어떻게 수술했는지 알수 없지만 반대로 안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수술로 해결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