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희가 망치 수지에 대해 부목으로 치료하는 것은 골절이 없는 건성 망치 수지인 경우입니다.
(의학정보 게시판의 망치 수지 부분을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고정이 어려운 아주 작은 뼈조각이 있는 경우는 골절이 있더라도 건성 망치 수지에 준해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의 어긋나지 않은 경우에 환자분의 건강상태나 직업상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부목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자분의 CT 사진상으로는 그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말로 부목으로 치료하고 싶다면 부목을 한 상태에서 x-ray를 찍어서 뼈와 뼈가 만나는지 확인해야됩니다. 뼈와 뼈가 만나야 붙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부목을 한다고해서 뼈와 뼈와 붙는 다는 보장은 없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해야됩니다.
골성 망치 수지에서는 수술하는 이유는 뼈와 뼈가 힘줄과 힘줄보다 더 빨리 튼튼하게 붙을 수 있는 것과 관절면을 그래도 가능한 잘 맞춰주는게 좋기때문입니다. 물론 수술은 한다고해서 100% 정상처럼 된다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장할수는 없지만 확률상으로 그럲다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비수술적 치료를 해보시겠다면 본인이 책임지고 하셔야 되고 그 결과도 감수하셔야 됩니다. 저희 병원에 오신다고해도 도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8주후에 골절 안붙거나 손가락이 다 안펴지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저희를 포함한 어떤 의사도 치료는 극히 어렵습니다.
1. 위 보호대를 하고나니 다친 부분뿐 아니라 그 아래쪽 관절도 구부러지지 않는데요.아주 약간 공간이 있어서 조금만 구부러지는 상태입니다.완전히 고정시켜서 두번째 관절도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게 좋은건가요?아니면 두번째 관절은 구부러질 수 있게 하는게 좋을까요?
> 저희 병원에서는 올려주신 사진의 부목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땀이 차는 문제로 피부가 견딜수 없기때문이고 정확히 착용했는지 판단하기도 힘들기때문입니다.
> 원칙적으로 두번째 마디는 움직여야 됩니다. 8주동안 두번 째 마디를 움직이지 않으시면 그 자체로도 두번째 마디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아주 오래 지속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끝마디 힘줄이 두번째 마디를 통해서 오기 때문에 이 두번째 마디를 움직여야 미세한 움직임에 의해 8주동안 고정한 끝마디도 재활이 쉬어집니다. 또한 백조목변형이라는게 두번째 마디는 뒤로 제꺼지는 것이므로 구부릴 수록 예방효과가 있는 거죠.
> 원칙적으로 골성망치 수지는 부목을 하더라도 8주까지는 안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뼈와 뼈가 붙는게 힘줄과 힘줄보다 더 빨리 튼튼하게 붙는게 일반적이고 관절을 침범한 골절이라 오래 고정하는게 관절에는 좋지 않으니까요. (다만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골성망치 수지가 부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할 때만 맞는 말이므로 환자분은 제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2. 다친 손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새끼손가락이 다친거라서 상처부위를 고정해놓으니 의외로 이런저런 활동이 가능해서
특별히 센 힘을 주거나 하는 외에는 개의치않고 사용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가능한 쓰지 말라고 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본인이 판단하셔야 됩니다.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책임도 질수 없기때문입니다.
> 건성 망치 수지에서는 부목한 채로 가벼운 사무 업무는 하라고 하고 는 있습니다.
3.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처방받았는데 통증이 없어서 진통제는 두번만 먹었고 이후로는 근이완제만 먹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아도 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하는지, 일주일 후에도 근이완제를 계속 먹는게 백조목이 되는걸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 통증이 있다면 드셔야 되구요. 통증도 없고 부기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드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부기가 심하다면 드시는게 낫구요.
> 근육이완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의료보험에서도 손가락 상병에서는 근이완제 자체를 치료 효과가 없다고해서 거의 다 삭감합니다. 그쪽 병원에서 왜 처방해줬는지는 모르지만.... (손가락에는 일단 근육이 없구요. 근 이완제를 먹는다고 해서 통증이 개선된다던가 백조목 변형 예방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4. 진료받은 병원에서는 수술하지 않겠다고 하니 더이상 해줄게 없다, 더는 올 필요도 없다고 말해서 문의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담글로 답변해주시기 곤란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탁드립니다.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원칙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므로 저희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환자분이 판단해서 치료하시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저희도 도와드릴 수도 책임질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