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씀드리지만 골절은 x-ray가 없이는 진단명만 가지고는 환자분의 상태를 전혀 알수 가 없습니다.
중수골 골절이라도 골절 부위(양 끝부분인지), 골절 양상(횡골절인지 사선골절인지), 그리고 수술 방법에 따라 뼈가 붙는 속도, 재활 방법, 합병증이 모두 달라지니까요.
손가락을 펼때 중지만 약간 덜펴지는 느낌은 중수골 수술당시 세번째손가락의 펴는 힘줄을 옆으로 제끼고 수술하기때문입니다.
몇mm만 늘어나도 힘이 떨어지는 것이죠. 이건 보통 재활과정에서 2-3개월되면 저절로 회복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이것도 재활을 잘 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장애로 남습니다.
수술후 3일만에라도 빨리 재활하라는 것은 적절한 치료 방법입니다.
다만 중수골에서 금속판은 재활과정에서 부러질 위험성이 높기때문에 조심해서 하셔야됩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과정에서 금속판을 휘게하는 힘이 작용하고 이게 반복되면 피로 파손이 생기는 것이죠. 일상 생활에서 금속 철판을 반복적으로 구부렸다 폈다하면 부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뼈가 붙어가면서 금속판에 걸리는 힘이 줄어들므로 이런 위험은 줄어들게됩니다.
중수골에 쓰는 금속판은 얇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약합니다. 두꺼우면 파손될 위험은 적으나 그만큼 펴는 힘줄을 자극하게 되니까요.
다만 현재 왜 수술 부위이에의 다른 손가락도 다 못구부리는 지는 저도 알수가 없으므로 담당의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은 맞습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지만 손에서의 재활은 나중에라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지 나중에 저절로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셔야됩니다. 시간이 가면 더 어려워지고 결과도 좋지 않은게 손의 재활입니다.
일반적인 원인 몇가지를 적어드리면.
첫째 부목이 손가락 운동을 방해할 정도로 긴 경우입니다. 중수골 골절은 부목을 하고도 주먹을 쥘수 있도록 해야됩니다.
둘째 중수골 골절이나 수술후 부기를 방치한 경우입니다. 부기는 본드나 풀처럼 펴는 힘줄을 주변 뼈나 조직에 엉겨붙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기를 빨리 없애야되고 빠른 재활을 통해 엉겨붙지 않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이 부기는 당연히 손등 전체에 생기는 것이므로 다른 손가락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구요.
셋째 재활 방법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잼잼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잼잼" 이라는 것은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힘줄이 완전히 이동할 수 없습니다. 주먹을 쥘 때 펴는 힘줄은 손가락 끝방향으로 완전히 이동해야되고 펼때는 몸통쪽으로 완전히 이동해야되는 것인데 까닥거리면 10cm 움직여야될 것을 3-4cm만 움직이니 나머지 6-7cm는 회복 안되므로 당연히 주먹을 쥘때 그만큼 안되는 것이죠.
또한 빠른 속도로 까닥거리는 것은 재활에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마찰에 의해 통증과 부기(앞서 말한 본드역할)만 생길 뿐이죠.
지그시, 오래, 자주라는 삼원칙을 지키셔야됩니다.
완전히 주먹을 쥐고 10초이상 유지하고 완전히 펴고 10초 이상 유지하고 이를 수백번하셔야 됩니다.
물론 이 세가지 경우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분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가 어떤 조언을 하기는 불가능하며 책임질수 없습니다. 재활하다가 금속판이 파손되면 누가 책임져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