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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하지만.. - 전문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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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하지만..			진료과목	수부센터
작성자	정○○	작성일	06-10-25 11:41	조회수	7585
지금 환자분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목을 하느냐 수술로 힘줄을 재봉합을 시도할 것이냐 둘중 하나입니다. 전에도 답변드렸듯이 3주이상 지난 지금 신전건을 봉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여기 세원장님들의 일치된 경험입니다. 또한 가능하다하더라도 신전건은 필연적으로 단축될 수 밖에 없으며 그럴 경우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은 더 힘들어지고 또한 다른 관절에 이차적인 변형을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수술을 하게되면 유착은 더 심하게 될 가능성도 있고 두번 상처를 열게되면 그만큼 감염, 피부문제도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담당의사가 어떤 수술을 권했는지 모르지만 저의 의견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환자분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목밖에는 없습니다. 전에도 답변드렸듯이 신전건은 늘어지는 것이 더 문제가 되고 치료하기도 힘듭니다. 굴곡건은 신전건에 비해 매우 튼튼하고 힘이 세기때문에 처음에 펴져있는 것처럼 보여도 굴곡건에 의해 신전건이 서서히 늘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목고정 기간이 끝나고도 밤에만이라도 부목을 더 차라고 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상처로 봐서 길게 사선으로 다치셨기때문에 신전건이 뼈나 피부에 엉겨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손가락을 구부리는 게 힘들수도 있지만 물리치료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힘줄이 단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정도 아물면 약한 힘으로 지긋이 오래 스트레칭 하듯이 운동을 하면 신전건이 서서히 적응하면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책꽂이 가로판이 처음에는 휘지 않지만 무거운 책을 오래 올려놓으면 휘게 되는 원리로 물리학적으로 creep현상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손만 전문적으로 재활운동을 시켜주는 물리치료사가 따로 있습니다) 부목으로도 다 펴지고 구부러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결과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수술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저희가 그렇게 답변드린 것입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지만..... (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일단 부목을 착용하신 상태에서 생각을 해보십시요. 지금 이시간에도 신전건은 늘어지고 있을 지 모릅니다.) 수술을 하신다면 충분히 다른 수부외과 전문의를 만나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손은 매우 섬세한 부위입니다. 잘못된 수술은 현재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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