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에서 관절내 골절과 관절외 골절로 구별하는 것은 관절내 골절이 그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기때문입니다.
관절면은 매우 매끄러운 면으로 마찰이 얼음과 얼음이 만나는 것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여기 작은 요철이라도 있으면 관절에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절면의 골절은 가능한 정확한 위치에 맞추어야 되고 허용범위도 1mm이하입니다. 또한 관절액에는 뼈가 붙는 데 필요한 물질들을 녹이는 효소들이 많아 뼈도 잘 붙지 않습니다. 다른 부위와 달리 깁스를 하면 관절이 굳기 쉬으므로 조기에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튼튼한 고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친지 7개월이 지난 우측 검지손가락 두번째 마디 골절. 우측 제2수지 근위지골 골두 골연골 결손 이라는 병명에 골연골 이식술 예정
1. 수술 후, 확실히 증상이 좋아질까요 ?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모르고 X-ray, 관절 상태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수술후 확실히 증상이 좋아질 것인지는 담당의사에게 물어봐야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담당의사도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면 환자분에게 수술여부를 결정하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근위지골 골두가 아닌 중위지골 기저부에 대해서는 골연골이식수술에 대해 저도 솔직히 경험이 없기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어렵습니다. 손가락은 매우 작기 때문에 골연골이식 수술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수술입니다. 아주 적은 수에서 갈비뼈의 연골, 수근-중수골관절연골, 발가락 연골등의 이식등이 시도되었지만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고 결코 정상 운동범위는 아닙니다. 또한 아직 장기적인 경과 관찰 결과가 없으므로 환자분이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될지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골연골 이식술을 하지 않는다면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쓰는데 까지 쓰다가 관절이 아파서 못쓰게 되거나 변형이 심해진다면(한쪽 골이 없어졌으므로 휠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로 바꾸거나 관절고정술을 하는 것입니다. 인공관절은 관절운돔범위를 허용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명이 있으므로 오래 쓰지 못하고 재수술이 필요하며 재수술은 처음보다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손가락은 엄지와 집는 동작이 우선적인 관절이므로 현재의 인공관절은 옆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없어 두번째 손가락은 관절고정술이 권장됩니다. 관절고정술은 관절을 완전히 고정하는 것인데 영구적인 수술이지만 관절운동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두번째 손가락은 관절움직임보다는 안정성이 더 중요하므로 관절 고정술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그렇지만 관절 고정술은 급한 수술이 아니고 어쩔수 없이 하는 수술이므로 앞서 말씀드린 데로 쓰는 데까지 쓰다가 수술하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고 안하고는 본인이 결정하셔야 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받아들여야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수술이므로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셔야 될 것입니다. 골연골을 어디서 뗄지는 모르지만 다친 곳이 아닌 다른 부위를 손상시켜야 되므로 더 신중해야되는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현재의 병명으로는 어떤 수술로도 다치기 이전의 상태로 가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2. 수지 측부인대 진구성 손상으로 손가락이 너무 굵어서 관절 성형술도 함께 하는데 효과가 있는건지...
그쪽 의사선생님께서 무어라고 말씀드렸는지 모르지만 손가락 마디 굵은 것에 대해서는 수술해도 큰 효과는 없다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그쪽 선생님은 저의 경험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거한다고 해도 다시 흉터조직이 커지므로 다시 굵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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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관적으로 답변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환자분의 진단명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만은 사실입니다. 담당의사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해서 수술하셔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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